무선이어폰, 코로나19에도 1분기 글로벌 출하량 151% 증가2020년 무선이어폰시장 성장률 100% 전망…버즈X 기대감 솔솔무선이어폰 시장, 향후 3년간 연평균 57%의 가파른 성장세 예상
  • ▲ 지난 2월 출시된 출고가 18만원의 갤럭시 버즈 플러스가 배터리 성능을 개선하고 각종 프로모션에 힘입어 양호한 출하량을 보였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버즈.ⓒ연합뉴스
    ▲ 지난 2월 출시된 출고가 18만원의 갤럭시 버즈 플러스가 배터리 성능을 개선하고 각종 프로모션에 힘입어 양호한 출하량을 보였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버즈.ⓒ연합뉴스
    올해 1분기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절대 강자' 애플사의 에어팟이 1621만대를 출하하며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무선 이어폰 출하량은 코로나19의 악재에도 4,451만대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51% 성장했다. 

    애플이 에어팟을 세상에 처음 공개한 이후 2016년 100만대 수준이던 무선이어폰 시장은 2017년 1500만대, 2018년 3500만대, 작년 1억700만대 수준으로 급성장했다.

    시장 지배자격인 애플의 에어팟은 전년대비 54% 증가한 1,621만대 출하를 기록했고 출고가 250달러인 고가형 제품 에어팟 프로는 550만대 판매됐다. 

    에어팟은 코로나19 발병이후 중국 생산 라인이 중단되면서 생산 차질이 발생했지만 에어팟 프로를 중심으로 온라인 판매 비중이 크게 늘면서 성장세가 지속됐다. 

    샤오미와 화웨이 등 중화권 업체들의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한 성장세도 만만치 않다. 

    샤오미는 2019년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무선이어폰을 출하하기 시작했는데  1분기 출하량 487만대를 기록하며 점유율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중화권 업체의 무선이어폰은 에어팟과 비슷하면서도 가격대가 저렴해 중국 국내시장에서 출하량이 크게 확대됐다. 

    삼성전자의 1분기 무선 이어폰 출하량은 472만대를 기록해 전년동기 135만대보다 250% 급증했다. 지난 2월 출시된 출고가 18만원의 갤럭시 버즈 플러스가 배터리 성능을 개선하고 각종 프로모션에 힘입어 양호한 출하량을 보인것으로 분석된다. 
  • ▲ 무선이어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애플의 출하량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져 애플의 '독주'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은 애플의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 '에어팟 프로.ⓒ연합뉴스
    ▲ 무선이어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애플의 출하량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져 애플의 '독주'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은 애플의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 '에어팟 프로.ⓒ연합뉴스
    KB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2020년 삼성전자의 무선 이어폰 출하량은 2,500만대로 추정되어 시장 예상치인 1,000~1,500만대 수준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3분기 출시 예정인 무선 이어폰 신제품 갤럭시 버즈 X (갤럭시 버즈 빈)는 에어팟 프로의 성공요인 중 하나인 노이즈 캔슬링 기능 (상쇄간섭을 일으켜 주변 소음을 차단하는 기술)을 삼성 이어폰 최초로 탑재할 전망이어서 출하량 개선세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선이어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애플의 출하량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져 애플의 '독주'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애플, 샤오미, 삼성 등 선두권 업체 이외에도 소니, LG전자, 구글, 아마존 등 다양한 업체들이 올해 무선 이어폰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고 있기때문이다. 

    무선 이어폰 시장의 성장세는 올해 2분기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올해 글로벌 무선 이어폰 출하량은 2.4억대로 추정되어 전년 대비 100% 증가할 전망"이라며 "애플과 삼성전자는 각각 0.9억대(전년대비+48%), 2,500만대(전년대비+228%) 출하가 전망되고 낮은 출고가를 앞세운 샤오미, 화웨이 등 중화권 제조사들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애플을 시작으로 스마트폰 내 유선 이어폰 잭을 제거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무선 이어폰 시장은 향후 3년간 연평균 57%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무선 이어폰 시장 확대에 따라 2차전지 보호회로 글로벌 1위 업체인 아이티엠반도체의 수혜가 예상되고 갤럭시 버즈 판매량 증진은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부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