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반도체 잠정 수출 80억弗… 전년동월 대비 7% 증가서버용 'SSD', 개인 PC용 'D램', 스마트폰 'MCP' 불티 D램 수출액 17억弗, 1분기 대비 25% 급증… "예상치 큰 폭 상회"
  • ▲ 5월 글로벌 시장에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D램 반도체, 멀티칩패키지(MCP) 등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연합뉴스
    ▲ 5월 글로벌 시장에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D램 반도체, 멀티칩패키지(MCP) 등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연합뉴스
    올해 5월 글로벌 시장에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D램 반도체, 멀티칩패키지(MCP) 등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SSD는 서버에, D램은 개인용 컴퓨터에, MCP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부품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잠정 수출액은 80.7억달러(약 9조 8268억원)로 전년동기대비 7% 증가하고 전분기대비 9% 상승했다. 

    특히 D램 수출액이 17.3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17% 급등하는 등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D램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플러스 증가율을 나타낸것은 2018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이밖에 모바일 MCP 수출액 21.2억달러, 플래시 메모리 수출액 4.8억달러, SSD 수출액 9.6억달러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45%, 1.1%, 213% 증가하며 코로나19 악재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D램 주요 공급사는 1분기 모바일 D램 생산량을 수요가 좋은 서버와 PC로 전환했다"며 "서버 수요는 하반기에도 탄탄할 것으로 보며 PC 수요는 둔화가 예상되는데 5월 모바일 MCP 수출액의 급증은 전체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 ▲ 사진은 SK하이닉스 이천M14 공장의 모습.ⓒ연합뉴스
    ▲ 사진은 SK하이닉스 이천M14 공장의 모습.ⓒ연합뉴스
    메모리 반도체는 D램과 낸드플래시로 나뉘는데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끊겨도 저장된 데이터가 손상되지 않는 메모리 반도체다. 주로 스마트폰이나 데이터센터에서 데이터 저장용으로 쓰인다. 

    디램은 컴퓨터에 사용되는 저장장치인데 전원 공급이 없으면 자료가 사라져 축전기를 재충전하는 과정이 반복돼야 한다.

    반도체의 주요 지역별 수출에서도(5월 1 일~25일 기준) 중국(+34.1%), 미국(+46.4%), 유럽(+20.5%) 지역에 대한 수출이 모두 크게 증가했다. 

    디램 사업과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SK하이닉스는 하반기 모바일 수요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실적 개선이 더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39.04% 증가한 1조524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낸드 영업이익률(OPM)은 2019년 4분기 -48%에서 2020년 3분기 +2%로 회사 전망 대비 조기에 흑자전환 달성이 예상된다"며 "특히 낸드 사업에서 SK하이닉스가 경쟁적 열위에 있던 홀에칭의 경쟁력회복은 128단 전환과 맞물리며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고 하반기 모바일 수요회복 가시화될 경우 실적 개선 폭은 더 가파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 1조6000억원, 3분기 2조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SD는 품목별 분류 기준으로 반도체가 아니라 컴퓨터에 포함되는데 SSD 수출 호조에 힘입어 컴퓨터 수출도 5월에 82.7% 급증했다"며 "SSD 매출 비중이 40%로 유의미하게 높아진 SK하이닉스로써는 SSD·DRAM·MCP 수출 호조로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상향 요인이 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