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대형마트 최초 '음식물 쓰레기 30% 감축' 목표현대백화점, 그룹 내 6개 계열사 UN 친환경 활동 우수모델 선정홈쇼핑, 온라인 배송 업체 친환경 정책 환상 중
  • ▲ 유통업계 전반에서도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도입하며, 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추세다. 대형마트에서는 비닐 봉투가 사라지고 홈쇼핑과 온라인 배송업체에서도 포장재를 종이로 바꾸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GS샵
    ▲ 유통업계 전반에서도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도입하며, 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추세다. 대형마트에서는 비닐 봉투가 사라지고 홈쇼핑과 온라인 배송업체에서도 포장재를 종이로 바꾸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GS샵
    코로나19 사태로 소비자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들도 친환경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유통업계 전반에서도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도입하며, 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추세다. 대형마트에서는 비닐 봉투가 사라지고 홈쇼핑과 온라인 배송업체에서도 포장재를 종이로 바꾸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대형마트 중에서는 롯데마트가 친환경에 앞장서고 있다. 롯데마트는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음식물 쓰레기 30% 감축’이란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 2월 롯데그룹이 발표한 ‘2020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30%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매일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을 측정하고, 남은 식품을 줄이기 위해 마감 세일 시간도 앞당기기로 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즉석조리식품뿐 아니라 생선, 축산물 같은 신선식품에서도 음식물 쓰레기가 생기기 때문에 그 양이 적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롯데마트는 △2025년까지 비닐 및 플라스틱 50% 감축 △신재생에너지 생산량 확대 등의 계획도 내놨다. 롯데쇼핑 측은 “앞으로 백화점, 슈퍼 등으로도 친환경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 현대면세점 등 모든 그룹 계열사들은 2021년까지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소재 포장재 사용을 대폭 감축하기로 했다. 연간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량만 393t, 스티로폼 포장재는 66t을 줄일 예정이다. 목표만 달성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약 1088t 줄여 30년산 소나무 16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이러한 노력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모범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현대홈쇼핑이 ‘아이스팩 재활용 캠페인’을 통해 유통업계 최초로 대통령 표창을 받은 데 이어, 올해에는 그룹 내 6개 계열사의 친환경 활동이 유엔(UN·국제연합)으로부터 우수 모델로 선정됐다.
  • ▲ 대형마트 중에서는 롯데마트가 친환경에 앞장서고 있다. 롯데마트는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음식물 쓰레기 30% 감축’이란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 2월 롯데그룹이 발표한 ‘2020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롯데마트
    ▲ 대형마트 중에서는 롯데마트가 친환경에 앞장서고 있다. 롯데마트는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음식물 쓰레기 30% 감축’이란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 2월 롯데그룹이 발표한 ‘2020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롯데마트
    홈쇼핑과 온라인 배송 업체에서도 친환경 정책이 확산 중이다.

    GS샵은 15일부터 컬러잉크를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배송 박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기존 박스와 달리 검정색 잉크로 한 번만 인쇄하도록 디자인한 게 특징이다. 일반 잉크는 환경 파괴 물질을 내포하고 있다.

    CJ오쇼핑은 비닐 에어캡을 없애고 종이 완충재와 친환경 보온 패키지를 도입했다. 의류 포장에 쓰던 부직포 행거는 종이 행거로 바꾸기도 했다.

    임재홍 CJ오쇼핑 고객서비스담당 사업부장은 “친환경 종이로 포장된 약 237만 박스를 사용했다”며 “플라스틱 감축량 2000㎞(테이프 길이로 환산), 부직포 감축량 3t도 달성했다”고 말했다.

    NS홈쇼핑도 지난 2월 물류센터 냉장·냉동 전 상품에 ‘친환경 종이아이스팩’을 적용했다. NS홈쇼핑 물류센터를 통해 냉장 냉동 배송되는 상품은 연간 21만건(2019년 기준)으로, 이번 교체로 플라스틱 비닐을 약 4.4톤 줄이게 된다. 퇴비화 됐을 때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생분해성 필름을 사용했으며, 물을 충전재로 사용해 물이 녹으면 바로 버리면 된다.

    SSG닷컴도 친환경 행보에 동참했다. SSG닷컴은 최근 온라인 주문시 함께 제공되던 종이 형태의 주문확인서 발급을 전면 중단하고 모바일로 일괄 전환했다. 이로써 매달 A4용지 250만장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3000만 장이 넘는다. 30년된 나무 3000그루를 베어내지 않는 것과 같은 효과다.  
  • ▲ CU는 친환경 편의점 ‘그린 스토어’ 2호점을 오픈한데 이어 전국 모든 직영점에 PLA 소재로 만든 친환경 봉투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PLA는 옥수수 등 100% 식물성 소재에서 추출한 친환경 수지로 58˚C 토양 환경에서 180시간 이내 생분해되기 때문에 인체와 환경에 무해하다.ⓒBGF리테일
    ▲ CU는 친환경 편의점 ‘그린 스토어’ 2호점을 오픈한데 이어 전국 모든 직영점에 PLA 소재로 만든 친환경 봉투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PLA는 옥수수 등 100% 식물성 소재에서 추출한 친환경 수지로 58˚C 토양 환경에서 180시간 이내 생분해되기 때문에 인체와 환경에 무해하다.ⓒBGF리테일
    편의점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CU는 친환경 편의점 ‘그린 스토어’ 2호점을 오픈한데 이어 전국 모든 직영점에 PLA 소재로 만든 친환경 봉투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PLA는 옥수수 등 100% 식물성 소재에서 추출한 친환경 수지로 58˚C 토양 환경에서 180시간 이내 생분해되기 때문에 인체와 환경에 무해하다.

    CU는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기 위해 이렇게 만든 친환경 봉투를 직영점에서 100원에 유상 제공하기로 했다. 봉투 판매로 모인 금액의 일부는 환경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월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할인해 판매하는 ‘라스트 오더’를 도입했다. 판매자도 영업 시간이 끝나면 버려질 음식을 판매할 수 있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운송 수단도 친환경적으로 바뀌고 있다. 쿠팡은 지난달 20일 충북 옥천에서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수소화물차 시범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내년 말부터 물류센터 간 화물 운송에 현대차의 10t 수소화물차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GS리테일은 GS칼텍스, 산업부, 제주도는 편의점에서 주문한 상품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시범 서비스를 선보였다. 회사 측은 “드론 물류의 선도적 도입은 물류 효율화,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더불어 물류 사각 지대의 주민들을 위한 서비스 개선, 친환경 물류 실현 등으로 지역 사회에 공헌하는 역할을 확대한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과거 값을 소비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았지만 최근에는 해당 상품과 기업이 얼마나 친환경적인지를 고려하는 소비자들도 상당히 증가했다”라며 “환경보호는 물론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업계의 친환경 정책 행보는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