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수요, 4월 저점 후 V자 회복 전망美 견제 받는 화웨이 점유율, 애플, 삼성 몫갤럭시, 아이폰12 등 하반기 역대급 프로모션 기대
  • ▲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5세대(5G)스마트폰으로 살아날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화웨이의 시장점유율을 삼성과 애플이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
    ▲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5세대(5G)스마트폰으로 살아날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화웨이의 시장점유율을 삼성과 애플이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코로나19의 판데믹(전세계적 유행)으로 수요절벽에 직면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5세대(5G)스마트폰으로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등 첨단 기술의 대립이 더 심화 되면서 세계 2위 스마트폰 판매업체인 중국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견제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 애플등 다른 업체들에게는 공격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의 기회가 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전년대비 17% 깜짝 상승했던 중국의 4월 스마트폰 수요가 5월에는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분기대비 20%, 전년동월대비 10% 하락한 3,266만대로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같은 흐름에 대해 업계에서는 '지연된 수요의 빠른 소비가 일어나고 난 뒤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는 4월을 저점으로 기록한 이후 V자 형태의 회복을 보여줄 것"이라며 "하반기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가 각자의 이유로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스마트 폰 시장은 단기적으로 공급자가 주도하는 흐름을 보일것이며 코로나19 이전 수요의 90-95%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흐름은 애플의 아이폰 12주문량 증가에서 비롯된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이폰 12에 탑재되는 삼성디스플레이 패널 주문량이 5월까지는 8,200만대 수준이었으나 6월 들어 8,500만대 수준까지 상향된 뒤 최근에는 9,000만대 이상까지 상향되는 분위기"라며 "2020년 아이폰 출하량을 시장 컨센서스 약 1.7억대 대비 높은 1.81억대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 ▲ 미국정부의 집중 견제를 받는 화웨이의 빈자리는 브랜드 파워와 자금력이 풍부한 삼성전자와 애플 입장에선 놓칠 수 없는 먹거리다. 사진은 아이폰11 출시 행사장 모습.ⓒ연합뉴스
    ▲ 미국정부의 집중 견제를 받는 화웨이의 빈자리는 브랜드 파워와 자금력이 풍부한 삼성전자와 애플 입장에선 놓칠 수 없는 먹거리다. 사진은 아이폰11 출시 행사장 모습.ⓒ연합뉴스
    KB증권도 최근 보고서에서 "하반기 삼성전자 스마트 폰 출하량은 상반기 대비 22% 증가한 1.3억대가 예상돼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 폰 시장의 출하 성장률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삼성전자는 신형 갤럭시노트와 갤럭시폴드2 (8/5 온라인 언팩 예상)를 출시하는 동시에 갤럭시A시리즈 (A51, A71 등) 중심의 중저가 모델까지 5G와 무선충전모듈 등을 탑재하며 점유율 확대를 통한 초기 5G 시장 선점을 적극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들의 생산 확대는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큰 손 고객'인 화웨이의 스마트폰 시장 입지 축소를 상쇄할 수 있는 이벤트로 보인다.

    SK하이닉스가 화웨이로부터 받을 충격을 애플, 비보(Vivo), 오포(Oppo), 샤오미(Xiaomi) 등은 고객들의 물량 증가로 매워주기 때문이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 12는 애플 최초의 5G 기종으로 통신사들의 강력한 마케팅 지원(Bill Credit), 기기보상(Trade-in), 판매처의 마케팅 지원(Gift
    Card) 등으로 역대급 구매 혜택이 예상된다"며 "아이폰12는 전년비 20% 이상 판매 증가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김영우 연구원은 "화웨이는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 달성 가능성도 높지만, 이는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가장 좋았기 때문"이라며 "화웨이의 시장점유율이 지속될 수는 없는 상황이어서 결국 화웨이의 빈자리는 브랜드 파워와 자금력이 풍부한 삼성전자와 애플 입장에선 놓칠 수 없는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