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이하여신·연체율 전년보다 개선자본비율·유동성비율 규제기준 상회2분기 합산 순익 컨센서스 부합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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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저금리 현상이 지속되면서 은행권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다. 그러나 갈수록 어려워지는 영업환경 속에서도 양호한 자산건전성과 복원력을 유지하는 점은 긍정적이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일반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분기 말 기준 0.46%로 전년 동기 대비 0.09%포인트 하락했다. 4월 연체율도 0.40%로 0.09%포인트 떨어졌다. 

    대표적인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 수치가 떨어질수록 건전성이 양호하다는 것을 뜻한다. 

    자본비율 및 유동성 관련 비율은 코로나19 확산 대응 과정에서 소폭 떨어졌으나, 모든 은행이 규제 기준을 상회하며 복원력이 양호한 상태를 지속했다.

    원화 및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의 경우 4월 말 기준  각각 109.4%, 127.8%로 규제기준(각각 100%, 80%)을 웃돌았다. 

    바젤Ⅲ 총자본비율도 1분기 말 기준 15.33%로 전년 말(15.89%)보다 하락했으나, 모든 은행이 규제기준(10.5%)을 크게 상회했다.

    여기에 더해 은행들이 바젤Ⅲ 최종안을 올해 조기 시행키로 하면서 건전성 부담은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6월 말 광주·전북은행, JB금융지주를 시작으로 9월 말 신한·우리·국민·대구·부산·제주·경남·농협·수협은행, 신한·우리·KB·DGB·BNK·농협금융지주가 조기 적용된다. 12월 말에는 산업·기업은행, 내년 3월 말과 6월 말에는 각각 하나금융지주·하나은행, 수출입은행이 적용된다.

    은행권 수익성은 천천히 하락곡선을 타고 있다. 

    총자산순이익률은 1분기 0.58%로 전년 동기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기준금리 인하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로 수익성이 소폭 저하된 모습이다. 

    다만, 은행 2분기 NIM은 전 분기 대비 0.04%포인트 하락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했고, 유동성 공급 확대로 저원가성수신비중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LCR 규제 완화 등의 내용을 담은 정부의 금융규제 유연화 방안으로 은행들이 고 유동성으로 보유하던 자산들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돼 자산수익률 제고 효과도 일부 발생해서다. 

    정인묵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부터 국내외 금융시스템이 안정화되면서 비이자이익과 충당금 부문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NIM도 저원가성수신 증가 등으로 하락 폭이 예상보다 작았다"고 진단했다.

    2분기 은행 합산 순이익은 3조4000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했다. 2분기 선제적 충당금 적립이 가시화되면서 충당금 전입액이 컨센서스보다 13% 클 것이지만, 예상을 상회하는 대출성장과 견조한 NIM으로 이자이익이 컨센서스를 3%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