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거리두기·위생수칙·마스크…휴가철 경각심 필요”
  • ▲ 광주 광륵사 연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현황. ⓒ중앙방역대책본부
    ▲ 광주 광륵사 연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현황. ⓒ중앙방역대책본부
    수도권과 광주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특히 광주 광륵사 관련 확진자는 100명에 육박하는 등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모양새다. 

    지난달 27일 광륵사 관련 첫 환자가 나온 이후 교회, 요양원, 여행 모임, 사우나 등을 감염 고리 삼아 급속하게 전파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 정오 기준 광주 지역 사찰인 광륵사와 관련해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9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광륵사 12명을 시작으로 금양빌딩 25명, 여행 모임 5명, 광주사랑교회 19명, CCC아가페실버센터 7명, 한울요양원 7명, 광주일곡중앙교회 16명, SM 사우나 6명 등으로 급속도록 전파되고 있다. 

    기존의 집단 감염 사례에서는 접촉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연일 나오고 있다.

    경기 수원시의 교인 모임과 관련해서는 접촉자와 그 가족 등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총 25명의 환자가 나왔다. 지역별로는 경기 18명, 인천 7명 등이다.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서는 자가격리 중이던 교인의 직장 동료 1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환자는 37명이 됐다.

    강남구의 한 사무실과 관련해서는 방문자와 가족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일 지표환자가 확진된 이후 현재까지 총 6명이 확진됐다.

    경기 의정부시 장암주공7단지아파트 사례와 관련해서도 감염된 주민이 방문한 헬스장에서 확진 사례가 이어졌다. 현재까지 지표환자와 가족, 같은 아파트 동 주민, 헬스장 관련 확진자까지 모두 합쳐 2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생활 속 백신은 거리두기, 위생 수칙 준수, 그리고 마스크 착용”이라며 국민 개개인의 협조를 요청했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백신이 언제쯤 개발돼 접종까지 어떻게 진행될지, 접종이 완료된다고 하더라도 방어력을 확신할 수 있을지, 또 백신으로 인한 방어력은 얼마나 지속될지 아무도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백신 개발이나 물량 확보 과정에서 국가 간 극심한 경쟁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전국적으로 이동량이 늘어날 수 있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주의, 경각심이 다시금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