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대기업-소셜벤처 협업 모델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은 'SV2 임팩트 파트너링' 시즌 2를 시작한다. 'SV2 임팩트 파트너링'은 소셜벤처(SV, Social Venture)와 협업을 통해 사회적 가치(SV, Social Value)를 제곱으로 창출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경영용어다.
지난달 2019년 사회적 가치 측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악착같은 그린밸런스 2030 실천'을 천명한 데 이어 회사 사업뿐만 아니라 친환경 분야 소셜벤처와의 협업을 통한 산업 생태계 조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를 실천하겠다는 의지다.
12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최근 김준 총괄사장과 새롭게 선정된 친환경 분야 소셜벤처 3개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SV2 임팩트 파트너링 시즌 2'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에 선정된 업체들은 △소무나(냉장트럭 공회전 방지 배터리 시스템 개발) △에코인에너지(이동형 플라스틱 열분해 장비 개발) △쉐코(해양유류방제 로봇 개발) 등 친환경 분야 유망 소셜벤처 3개사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구성원 대상 IR설명회를 실시한 후 22일 소셜벤처 3개사 대상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준 총괄사장은 "지난해 처음 시작한 'SV2 임팩트 파트너링'은 구성원이 중심이 돼 소셜벤처와 협업 생태계를 조성, 각종 사회문제 특히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대기업-벤처기업 간 상생 모델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친환경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해 더 많은 기업과 소셜벤처들이 협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회사는 전략 방향은 그린밸런스 2030을 악착같이 실천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환경 소셜벤처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함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시작한 SV2 임팩트 파트너링은 SK이노베이션 구성원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투자와 함께 재무, 법무, 홍보, 연구·개발 등 전문역량에 기반한 프로보노(Pro Bono)로 소설벤처를 직접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프로보노는 공익을 위해 자신의 전문적 지식·기술 등을 기부하는 활동을 일컫는다.
지난해 시즌1에서 진행한 크라우드 펀딩 당일 와디즈 플랫폼을 통해 모집을 시작한 지 한 시간도 안 돼 공모금액의 2.5배인 약 49억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성공적으로 몰리는 등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를 통해 참여한 4개 소셜벤처에 총 19조5000만원이 지원되며 소셜벤처들의 R&D, 생산시설 확충 등 성장 동력 확보에 사용됐다.
또한 구성원이 투자한 친환경 파력 발전업체인 인진에 지난해 말 25억원의 추가 지분투자를 진행하고 베트남의 빈그룹, 두산중공업과 함께 광응아이성 안빈섬을 탄소 제로 섬(Carbon Free Island)으로 변모시키는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등 DBL(Double Bottom Line) 관점에서 성과도 창출하고 있다.
DBL은 경영활동에서 경제적 가치와 SV를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