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미국 원유재고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이틀 연속 올랐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대비 배럴당 0.91달러 오른(2.25%) 41.20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1.40달러 상승한 44.18달러에 각각 마감됐다. WTI의 경우 3월6일 41.28달러 이후 132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0.89달러 오른 43.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에너지관리청(EIA)이 지난 주 미국 원유재고가 전주대비 749만배럴 감소하면서 올 들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고 밝히면서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예상치 130만배럴 감소를 밑도는 수치다. 현재 재고는 5억3100만배럴이다.

    이에 더해 휘발유 재고는 315만배럴, 정제유 재고는 45만배럴 각각 줄었다. 시장에서는 휘발유 재고가 90만배럴 감소하고 정제유 재고는 160만배럴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자산관리기업 프라이스퓨처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원유시장에 공급이 타이트해지고 있는데 이는 더 많은 석유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수주 내에 더 많은 재고 감소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15일 OPEC+(석유수출국기구(OECD)와 10개 주요 산유국 연대체) 공동감산점검위원회(JMMC)에서 당초 예정대로 8월부터 하루 77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결정한 점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 박은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이다.

    다만 이라크와 나이지리아 등 5~6월 감산이행에 소극적이던 회원국들이 8~9월 추가 감산에 나설 예정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5~6월 감산을 미준수한 국가들이 8~9월 이를 보충하기 위한 추가감산에 들어가 실제 감산물량은 810만~830만배럴이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는 상승폭을 제한했다.

    FX마진거래중개사 FXTM의 럭만 오투누가 애널리스트는 "최근 석유수요가 증가세로 전환됐으나, 미국 등 일부 국가의 코로나19 재확산세로 다시 이동제한 조치가 취해짐에 따라 잠재적 석유수요 위협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