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13개점 폐점, 8월 이후 6개 폐점 위치 공개 안돼입점 매장만 철수해도 폐점 소문… 지역주민 걱정폐점 계획 미공개가 부른 불안한 소비, 당분간 지속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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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롯데마트는 괜찮을까요?”한 지역맘 카페에 올라온 질문이다. 이 질문에는 장보는 것을 걱정하는 댓글이 달렸다.
롯데쇼핑이 대형마트 롯데마트의 폐점을 예고하면서 지역사회 주민들이 불편함을 우려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하반기 13개 매장을 닫겠다는 일정을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점포를 공개하지 않은 탓이다. 이로 인한 불안은 롯데마트 안팎에서 계속해서 진통을 낳고 있다.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올해 상반기 양주·VIC신영통·천안아산점 등 4개 점포를 문 닫은 것에 이어 이달 중 천안·VIC킨텍스·의정부점을 폐점한다. 하반기 중에는 6개점을 추가로 폐점할 계획이다. 하지만 7월 중순이 넘어간 현재까지 폐점 일정이 추가로 공지된 곳은 없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롯데마트를 이용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팽배하다. 이용하는 롯데마트가 혹시 폐점될지도 모른다는 이유에서다. 마트 내 일부 임대매장만 철수하더라도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나오는 것.실제 롯데마트 안팎에는 폐점에 대한 온갖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단적으로 롯데마트 구로점은 임대매장이 일부 철수하면서 지속적으로 폐점설에 시달리는 중이다. 임대매장 다수를 비롯해 유니클로 등 간판 매장까지 빠지면서 폐점 수순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롯데마트 칠성점도 폐점 소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한 시행사가 롯데마트 칠성점 부지에 49층 규모 주상복합아파트 단지를 짓겠다는 계획안을 대구시에 제출하면서 폐점이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 것. 롯데마트 칠성점은 토지와 건물을 매각한 뒤 재임대 받는 ‘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영업되는 점포다. 결과적으로 이들 매장의 폐점설은 해프닝에 가깝다.이에 대해 롯데마트 측은 “구로점의 입점 매장은 계약만료에 따른 것이고 칠성점의 폐점도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그럼에도 롯데마트 폐점에 대한 소문은 점점 커져가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경쟁 유통업체에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롯데마트 폐점계획이 점포명까지 명시된 채로 퍼져나가면서 불안감을 부채질하고 있다. 여기에는 롯데마트 칠성점을 비롯해 마장휴게소점, 김포공항점, 검단점, VIC신영통점 등의 매장이 고스란히 담겼다. 심지어 내년 폐점 일정까지 포함되면서 다양한 추측을 불러오는 중이다.롯데마트는 이 문건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진화하는 중이다.업계에서는 롯데마트 폐점을 둘러싼 불안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근본적으로 롯데마트가 폐점 계획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지역주민의 불안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롯데마트는 점포의 폐점 소식을 폐점 직전에야 할인 소식과 함께 알리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용하는 롯데마트 점포가 폐점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불안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점포 폐점 계획이 사전에 공개되면 근무하는 근로자의 불만과 이용 고객의 방문 감소 등을 우려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결국 이런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롯데마트가 보다 투명하게 폐점 계획을 밝히는 방법밖에 없다. 하지만 롯데마트가 단기간 내 이런 판단을 내리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평가다.롯데마트 관계자는 “폐점 3개월 전까지는 협력사와 직원들에게 안내하고 있지만 확정 이전까지는 미리 공개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