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7% 감소… 위스키도 3년째 내리막
  • ▲ 서울시내 한 소매점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여파로 할인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일본 맥주. ⓒ연합뉴스
    ▲ 서울시내 한 소매점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여파로 할인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일본 맥주. ⓒ연합뉴스

    지난해 맥주 수입이 10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위스키 수입도 최근 3년간 내리막을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맥주 수입 중량은 2009년 4만1000t에서 2018년 38만7000t으로 9.3배 증가했다. 국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의 최근 맥주 수입 중량과 증가율을 보면 2016년 22만t(+29.0%), 2017년 33만1000t(+50.2%), 2018년 38만7000t(+17.1%)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해 맥주 수입은 36만t으로, 전년보다 2만7000t(7.2%) 줄었다.

    맥주 수입이 줄어든 것은 2009년 이후 10년 만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반일 감정으로 일본 맥주 소비가 급감하면서 전체적인 맥주 수입량이 줄어든 것"이라고 판단했다.

    위스키 수입 역시 줄어들고 있다.

    최근 위스키 수입현황을 보면 2016년에는 2만1000t으로 전년보다 2.4% 증가했지만, 2017년 2만200t(-3.5%), 2018년 1만9900t(-1.6%), 2019년 1만9800t(-0.7%)으로 매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류업계에서는 2016년 9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위스키 판매가 타격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2018년부터 주 52시간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저녁 회식 문화가 사라졌고, 최근에는 알코올 도수가 높은 고도주를 기피하는 현상도 심해지면서 위스키 수입이 줄고 있다고 식품업계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