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손보사 2분기 순이익 4778억원…전년비 22.9%↑자동차보험·실손보험 손해율 감소로 순이익 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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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해보험사들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완화로 2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20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 등 빅3 손보사의 2분기기 당기순이익은 4778억원으로 전년 대비 22.9% 늘어날 전망이다. 

    개별사로 보면 삼성화재가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한 22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도 각각 12%, 46.3% 증가한 977억원, 1566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이 손보사들의 실적이 전년 대비 크게 상승한 데는 코로나19로 인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감소해서다. 지난해 말 기준 11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의 누적 평균 손해율은 100%에 임박했다. 적정손해율이 78~80%인 점을 감안하면, 손해율이 급격히 증가한 셈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자동차보험으로 인한 손실은 2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코로나19로 인해 바깥 외출이 줄어들고,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화됐다. 올해 1월에서 6월까지 기준 삼성화재의 누적 손해율은 84.2%였다. 다른 대형사들인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도 손해율이 각각 83.9%, 83.4%를 보였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병원 방문 기피 현상과 나이롱환자(꾀병환자)의 감소로 실손보험의 손해율도 크게 줄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우려한 것과 달리 상반기 장기인보험 판매 실적도 선방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손보사의 장기인보험 신계약 수입보험료는 3872억원으로, 전년 대비 오히려 3.5% 증가했다. 특히 일부 중소형사들이 코로나19로 건강 염려가 커진 소비자심리를 만족할만한 보장구성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판매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2분기까지 코로나19로 인해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손해율이 안정화 되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