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일자리 27만개 늘어… 전망 큰 폭 상회금리인하 기대감 하락… 9월 동결전망 우세사상 최고치 달려가던 비트코인 '뚝'
  • ▲ 비트코인ⓒ연합뉴스
    ▲ 비트코인ⓒ연합뉴스
    좀처럼 식지 않는 미국 노동시장 영향에 금리인상론이 재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긴축 전망은 암호화폐 시장으로 전이돼 비트코인 가격은 7만달러 선을 내줬다.

    미국 노동부는 7일(현지시간)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27만2000개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19만개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실업률은 전월(3.9%)대비 소폭 상승한 4.0%로 나타났지만,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신규 일자리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세계 최대 펀드 블랙록의 제프리 로젠버그 이코노비스트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데이터는 정책입안자들이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은 기준금리 인하에 앞서 인플레이션 둔화세 지속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노동시장 과열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다.

    앞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유럽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에 중점을 두는 것과 달리 연준은 고용시장을 더 주목하는 게 특징이다.

    이런 상황에서 뜨거운 고용시장은 연준이 금리인하에 더 신중한 입장을 취할 것이란 예상에 힘을 싣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45%로 반영 중이다. 고용지표가 발표되기 전날인 55.4%에서 10%p 가량 하향조정한 것이다. 반면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31.3%에서 51.0%로 상향했다.

    긴축기조가 확산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비트코인은 7만달러 선이 붕괴됐다. 8일 오전 9시 40분 현재 비트코인은 6만9471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은 미국 고용 둔화 조짐을 보이자 지난 5일 7만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6일에는 7만10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 경신을 시도했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그룹 고문은 "연준은 통화정책 전망에 우려를 키울 것이고 7월 금리인하를 선택지에서 배제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