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지속… 부동산PF 연착륙 과정 충당금 추가 적립 부담개인신용대출 건전성 관리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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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가 JT저축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신용등급은 'BBB-'를 유지했다.한기평은 조달비용과 대손비용 증가로 적자가 지속되는 점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건전성 관리 부담을 들어 JT저축은행의 등급 전망을 하향한다고 24일 밝혔다.JT저축은행은 지난해 8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조달비용과 대손비용 증가에 따른 것이다.올해 들어서도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충당금적립전 영업이익은 188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대손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239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한기평은 "정기예금 금리가 전년 대비 하락세고 금융당국의 부동산 PF 연착륙 조치에 따른 충당금 적립 부담이 지속되고 있어 연내 흑자전환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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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관련대출과 개인신용대출 건전성 저하도 고민거리다. 부동산관련대출의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이 2022년 말 5.0%에서 올해 1분기 8.2%로 상승했다.한기평은 "브릿지론 익스포저가 지난해 이후 감소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금융당국의 PF 부실 사업장 평가기준 정교화로 단기적으로 충당금 적립 부담 가중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JT저축은행은 부실채권(NPL) 펀드나 경·공매를 통해 부실 사업장 정리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매각가 이슈로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개인신용대출의 경우 경기침체와 금리상승으로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된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JT저축은행의 총여신 대비 개인신용대출 비중은 2021년 말 41.3%에서 올 1분기 49.4%로 상승했다.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8476억원, 연체율은 6.0%다.한기평은 "JT저축은행의 수익성 회복이 지연되고 자산건전성 저하가 지속되면 등급 하향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