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수돗물에 유충 발견 늘어나며 관련 상품 매출 증가불안감 전국 확산세… 경기, 전국 매출도 상승 추세 홈플러스, 수요 급증에 생수·필터샤워기 할인 행사 개시
  • ▲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에서 발견된 유충. ⓒ연합뉴스
    ▲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에서 발견된 유충. ⓒ연합뉴스
    인천지역의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대형마트의 생수, 샤워필터 등의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충 사태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이 대형마트의 소비로 고스란히 나타났다는 평가다. 

    20일 대형마트 3사에 따르면 수돗물 유충 사태 이후 생수를 소비하거나 샤워기, 주방에 필터를 다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이런 현상이 가장 두드러지는 곳은 수돗물 유충 사례가 다수 보고되는 인천지역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19일간 인천지역 점포 정수기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7% 늘었다. 같은 기간 샤워기 등 수도꼭지에 설치하는 필터는 전년 동기 대비 286%, 생수도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인천지역 홈플러스 점포도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필터샤워기, 주방씽크헤드, 녹물제거샤워기 등 샤워/수도용품 매출이 265% 늘었다. 경기지역 전체도 전국 평균 대비 높은 67%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전국 생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신장했다. 인천과 경기 지역 매출은 30~60%의 신장세를 보였다.

    인천에서 시작된 수돗물 유충 사태에 대한 불안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셈이다. 

    실제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롯데마트는 전국 기준 생수 매출이 2.1% 늘었고 샤워헤드 매출은 20.8% 늘었다. 이 외에 정수 필터가 119.2%, 주방용헤드가 73.7% 더 판매됐다. 단순히 인천지역의 불안에 그치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이에 따른 대형마트도 할인 판매에 가세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오는 21일부터 전국 140개 점포와 온라인몰에서 생수, 필터샤워기 등을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이다. 씽크헤드, 필터샤워기 물량은 평소의 2배 수준으로 늘리고 Dr.Pure 녹물제거 샤워기 리필 필터세트(5P) 2만6900원, Dr.Pure 녹물제거 주방 씽크헤드(핸디형) 2만4900원, Dr.WATER 이중녹물/염소제거 필터 샤워헤드 세트는 2만9900원에 판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생수 물량도 평소 대비 30%가량 늘리고 심플러스 바른샘물(2L/6입)을 개당 330원 수준인 1990원에 선보이는 등 다양한 생수를 저렴하게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