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천안물류센터 클로로포름 기준치 3배 검출, 사실무근”

쿠팡이 20일 뉴스룸을 통해 물류센터에서 일한 직원의 혼합 세제에서 독성물질이 나왔다는 주장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박했다.

쿠팡은 “클로로포름 검출 관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 결과의 왜곡을 통해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악의적 주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장에 있던 청소용 액체 3가지를 희석해 섞었더니 국내 허용치의 3배에 달하는 양의 독성물질 클로로포름이 검출됐고, 식당에서 일하던 고인이 이로 인해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언론에 대한 해명이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앞서 보도해명자료를 통해 “세 가지 세척제를 혼합, 희석해 분석한 결과, 샘플당 클로로포름이 29.911㎍ 검출된 것은 사실이지만, 샘플 용액을 10㎖ 실험용기 안에서 열(50℃)을 가해 분석하는 등 실험실 환경에서 만들어낸 결과”라며 “이를 작업장의 공기를 채취해 비교하는 기준인 1일 노출기준과는 비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1일 쿠팡 천안물류센터의 동원그룹이 운영하는 구내식당에서 30대 조리사가 숨진 사고와 관련해 쿠팡은 여러 차례 사건과 무관함을 밝혀 왔다.

쿠팡 측은 (쿠팡이 당사자가 아님에도) 이 사건에 대해 쿠팡만을 당사자로 지목하는 배경이 의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식당은 동원그룹이 책임지고 운영하고 있고, 쿠팡은 이 식당의 운영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직원의 업무분장, 보호장구 지급 등 구체적 작업 환경 역시 동원그룹이 책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