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2·9호선, 광주·대구·대전·부산 노선 개통내년 중반까지 전국 노선 설비 구축 순차 진행코로나19 사태 불구 5G 인프라 확대 및 서비스 개발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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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 3사가 '디지털 뉴딜'의 핵심 인프라인 '5G' 지하철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 광주광역시 지하철 전 노선에 5G 설비를 공동 구축하고 5G 서비스 개통을 시작한 이후 광주, 대구, 대전, 부산까지 비수도권 노선에서의 5G 설비 개통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이통 3사에 따르면 광주 1개 노선, 대구 2개 노선, 대전 1개 노선, 부산 4개 노선까지 5G 설비 개통을 마친 상태다.수도권의 경우 9호선 전 노선에 5G 설비 개통을 완료했으며, 2호선은 석면·내진 보강 등 공사가 진행 중인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내달부터 순환선 전 구간에서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이통 3사는 내년 중반까지 나머지 노선을 대상으로 5G 설비 구축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관련업계에 따르면 5G 망 구축 시 어두운 터널 내 광케이블, 전원설비 등 고난이도의 사전작업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른 안전문제로 인해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는 새벽에만 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업계 관계자는 "5G 주파수 특성상 LTE 대비 더 많은 기지국이 필요하다"며 "총 지하철 레인 기준으로 평균 150~200m 간격으로 촘촘하게 설치해야 하는 만큼 공사시간이 길 수 밖에 없지만, 실제로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은 하루에 2~3시간 정도"라고 설명했다.특히 엔지니어들이 하나의 지하철 역과 다음 역 구간까지 5G 기지국 공사를 마치려면 평균 12~18회 이상 지하철 레인이 깔려 있는 깊은 터널로 내려가야 한다. 5G 중계기 및 장비 등을 들고 내려가야 하는 경우도 대다수다.이와 관련해 이통 3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서울교통공사, 서울시 등 정부 및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지하철 노선과 역사를 나누어 5G 기반 시설을 공동 구축하는 등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5G 공동 구축 시 주관사는 공사 인허가 협의 및 광케이블, 급전선, 전원 설비 등의 기반시설 공사를 전담하고, 주관사가 기반 공사를 마치면 주관사와 참여사가 각 사의 기지국 장비를 설치·연동해 네트워크 구축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이통 3사는 올해에도 유동인구 밀집지역, 주요 고속도로, 공항, 빌딩 등을 대상으로 5G 인프라를 확대 구축하고 있다.최근 이통 3사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에 발맞춰 오는 2022년까지 3년 간 최대 25조 7000억원을 5G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이통 3사는 "5G는 '데이터 댐'에 모인 수많은 데이터가 다양한 서비스 창출로 연계되기 위한 '데이터 고속도로'로서 디지털 뉴딜의 핵심 인프라"라며 "5G 인프라 확대뿐만 아니라 기술 고도화, 혁신적인 5G 서비스 개발 등에 집중해 경제 혁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