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빅데이터 등 다양한 신사업 활용 가능전문기관 통해 가명정보 결합 및 외부 반출 가능5G, 금융 의료 등 결합 및 AI 기반 네트워크 고도화 추진도
  •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 개정)'이 이달부터 시행되면서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다양한 신사업이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최근 시행된 데이터 3법은 ▲개인정보 개념 명확화 ▲가명정보 및 개인정보의 이용범위 확대 ▲정보집합물 결합 근거 마련 ▲개인정보처리자의 책임성 강화 ▲개인정보보호 추진체계 효율화 등을 담고 있다.

    데이터 3법 시행으로 개인정보를 가명 처리해 활용하는 '가명정보'의 범위가 확대된다. 국가에서 인정한 전문기관을 통해 다른 가명정보와 결합하거나 외부로 반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국내 이통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경우 보유하고 있는 개인정보 빅데이터를 다양한 신사업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5세대 이동통신을 금융과 의료 등에 결합할 수 있으며, 인공지능(AI) 기반의 네트워크를 고도화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

    SK텔레콤은 125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T맵'을 활용한 서비스를 모색 중이다. 최근 선보인 빅데이터 기반의 맛집 추천 'T맵 미식로드'도 그 일환이다. 통계청과 모바일 빅데이터를 활용한 유동인구 고도화는 물론, 금융보안원과 융합 데이터 발굴 및 거래를 위해 손을 잡은 상태다.

    KT도 2016년부터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GEPP)'를 운영해 오며 빅데이터 역량을 다져 왔다. 오는 9월에는 클라우드 기반의 인공지능(AI), 데이터 등을 최적화 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종 클라우드 서비스 간의 연결을 지원하는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통해 금융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LG유플러스 역시 LG CNS, 금융보안원과 통신·금융·제조 데이터 융합 사업에 나섰다. 3개 기관 및 회사는 통신·금융·제조 데이터의 융합 시나리오 발굴 및 융합데이터상품 개발에 협력하고, 금융데이터거래소(FinDX)를 통한 데이터 상품 유통 활성화에 힘을 모은다. 또한 고객 라이프스타일과 IPTV 시청행태 등 통신 데이터를 상품화해 거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 3법 시행으로 가명정보를 활용한 빅데이터 시대가 열리게 됐다"며 "방대한 데이터를 구축한 이통사들이 이를 활용한 다양한 신사업들을 모색할 기회가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