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6370억원 달성, 전년比 2.1% 증가매출 매출 3조 6,795억원으로 전년比 0.7% 감소화장품 10% 감소했지만 생활용품·음료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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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상반기 실적을 기록하며 차석용 매직을 이어갔다. 지난 2005년 차석용 부회장 취임 후 매년 성장해왔지만 코로나19로 15년 만에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화장품 사업의 부진을 생활용품과 음료 사업이 고성장하면서 방어에 성공했다.
LG생활건강은 상반기 매출은 3조6795억원으로 전년 보다 0.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37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1%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면세점을 이용하는 여행객이 거의 없어짐에 따라 면세점 성장이 어려워지며 매출에 큰 영향이 있었다"면서 "면세점 사업을 제외한 모든 사업 부문이 크게 성장해 전년과 비교 시 매출은 99%, 영업이익은 102% 수준"이라고 말했다.
사업 부문별 살펴보면 화장품 사업은 코로나19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9898억원, 39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 15.3% 감소했다.관광객 수 급감으로 어려워진 면세점에서는 글로벌 업체들의 재고 소진을 위한 과도한 할인 경쟁이 계속되며 매출에 타격을 받았기 때문으로 회사는 분석했다.
이러한 어려운 사업 여건에서도 후는 지난해에 이어 상반기 매출 1조를 돌파했다. 중국 사업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상반기 최대 행사인 6.18 쇼핑축제에서 럭셔리 화장품이 좋은 성과를 거두며 해외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7% 성장했다.
에이치디비(HDB·Home Care & Daily Beauty) 사업은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9415억원, 12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4%, 79.7% 성장했다. 홈케어는 항균 티슈와 같은 위생용품에 대한 높은 수요가 지속됐고 미세 플라스틱 무첨가 섬유 유연제 아우라 등이 성장세를 보였다.
더마, 헤어·바디·오랄케어 등이 속해 있는 데일리 뷰티는 닥터그루트와 프로폴리테라, 벨먼과 같은 프리미엄 라인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변화하는 유통 트렌드를 반영한 디지털 채널 강화 전략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47% 성장하는 성과를 이뤘다.
리프레시먼트(Refreshment) 사업은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7482억원, 10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35.8% 증가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야외활동이 제한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조지아 등 주요 브랜드가 성장을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