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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대 규모 초고액자산가 고객을 보유한 삼성증권이 이를 기반으로 국내 최초 투자파트너형 '멀티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기업 규모의 자산가들이 개인자산관리 회사를 설립하는 '싱글 패밀리오피스'에서 시작된 자산관리특화서비스다.
최초의 싱글 패밀리오피스는 '석유왕' 록펠러가 19세기에 록펠러 가문의 자산을 전담관리하기 위해 직접 자산운용 인력을 고용해 '록펠러 패밀리오피스'를 설립한 것이 시초다.
삼성증권은 앞서 3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 서비스 SNI를 출범시킨 바 있으며, 올해로 SNI 출범 10주년을 맞았다. 삼성증권은 30억원 이상 고객 수 2300명, 자산 71조원에 이르는 업계 최대 규모의 초고액자산가 고객들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 같은 초고액자산가들을 보유한 SNI를 기반으로 글로벌투자은행(IB)들의 전유물이었던 투자파트너형 '멀티 패밀리오피스'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게 됐다.
그간 국내 금융권에서 제공해온 패밀리오피스는 투자전략, 세무, 증여 등을 제공하는 우수고객 대상 투자컨설팅의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삼성증권의 '패밀리오피스'는 개별 고객을 위한 전담팀을 세팅해 특화된 컨설팅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고객이 기관투자자처럼 삼성증권의 각종 투자사업에 파트너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 측은 고객들의 자금을 모아 투자하는 클럽딜(Club Deal)과 고객이 삼성증권의 자기자본투자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기회 등을 제공함으로써 투자파트너급으로 격상된 초고급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번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근 SNI전략담당 내에 '패밀리오피스 사무국'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가입을 원하는 자산가 고객마다 사무국장이 직접 상담을 진행한 결과를 바탕으로 고객별 니즈에 맞는 전담팀을 구성해 맞춤형 자산관리를 제공한다. 전담팀에는 본사의 상품 담당자, 세무, 부동산 등 분야별 컨설턴트는 물론 IB딜 추진을 대비해 IB 전문인력까지 합류하게 된다.
이번 서비스는 입소문을 타며 최소 100억원 이상이라는 자산 기준에도 서비스 개시 첫 달에 벌써 6건의 패밀리 오피스 계약이 성사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