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산업 발전 포럼·제9회 자동차산업 발전 포럼 열려"디지털 전환 및 임단협 주기 확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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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산업의 노동 생산성이 선진국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한평호 한국생산성본부 부소장은 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회 산업 발전 포럼 및 제9회 자동차산업 발전 포럼에서 이 같이 밝혔다.이번 포럼은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중견기업연합회, 석유화학협회, 철강협회, 한국전기차산업협회 등 업종별 단체 26곳이 개최했다.이들은 코로나19(우한폐렴) 충격을 점차 벗어나는 상황에서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을 찾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발표자로 나선 한 부소장은 “국내 차 산업의 노동 생산성이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면서 “노동 투입과 단위 노동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최근 8년간 평균 노동 생산성은 9만3742달러(약 1억1200만원)로 독일 17만8867달러(약 2억1400만원)의 절반 수준(52.4%)에 그쳤다”고 지적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5개국 가운데 노동생산성 순위는 10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한 부소장은 “기술 혁신으로 총요소 생산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며 “가치 사슬 전반의 ‘디지털 전환’, 부품 산업의 ‘업종 전환’, 상생 협력 연구개발(R&D) 지원 확대 등 정책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이날 근로자 등 637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 주기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정 협회장은 “임단협 협상 주기 적정성을 묻는 질문에 생산기술직 중 77.8%가 2년 이상으로 늘어나야 한다고 응답했다”면서 “경영진과 일반관리직은 각각 81.4%, 60.4% 동의해 노사간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그는 또 “부품 업계는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다”며 “생산라인 조정, 노동 투입, 노동 시간 운영 등에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날 포럼에는 오원석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이사장, 이성희 민주노총 금속노조 정책국장 등도 발표자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