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값 하락·경쟁사 생산중단에 호실적 달성올해 산업용지 시장 점유율 45%로 확대 전망
  • ▲ 서울 중구 한솔그룹 사옥. ⓒ한솔
    ▲ 서울 중구 한솔그룹 사옥. ⓒ한솔
    한솔제지가 산업용지 부문의 호조로 2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산업용지 수요증가와 경쟁사 생산중단에 따른 판가 상승이 영업이익 상승을 이끌었다.

    한솔제지는 올해 2분기 매출액 3580억원, 영업이익 355억원을 달성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4.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2.7% 늘었다.

    한솔제지의 과거 캐시카우는 인쇄용지·특수지였다. 그러나 앞서 중국이 폐지 수입을 중단하고 백판지의 원료인 국내 폐지가격이 낮아지면서 산업용지 부문이 크게 성장했다.

    또 깨끗한나라와 한창제지, 신풍제지 등이 산업용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면서 한솔제지에 물량이 쏠린 것도 실적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박하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업용지는 코로나19 여파와 별개로 내수와 수출 모두 고성장하고 있다”며 “온라인 쇼핑 확대로 포장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경쟁사 생산감소의 수혜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솔제지의 국내 산업용지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7%에서 올해 45%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폐지가격이 지난해 보다 20% 이상 하락해 산업용지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0%를 넘어설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