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8월 1일부로 핀테크 사업 분사… '쿠팡페이' 출범후불결제 '나중결제'도 상표 등록쿠팡·쿠팡이츠에만 한정… 사용성 확장 '과제'
  • ▲ 쿠팡페이가 오는 8월1일부터 독립법인으로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 이를 통해 e커머스 사업과 핀테크 사업 전문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특허청
    ▲ 쿠팡페이가 오는 8월1일부터 독립법인으로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 이를 통해 e커머스 사업과 핀테크 사업 전문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특허청
    쿠팡페이가 오는 8월1일부터 독립법인으로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 e커머스 사업과 핀테크 사업 전문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8월 1일부터 쿠팡페이를 비롯한 핀테크 사업을 독립법인으로 분사하고 공식 출범한다. 출범 후 약 1주간 안정화 기간을 거쳐 본격적으로 전자결제서비스를 시작한다. 서비스나 제휴처 등에 대해서는 아직 미정이다.

    쿠팡은 지난 4월 김범석 단독 대표 체제에서 핀테크·인사·전략 부문으로 분리해 3인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핀테크 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경인태 대표를 핀테크 부문 수장으로 선임하고, 5월에는 간편결제 서비스 명칭을 기존의 로켓페이에서 쿠페이로 바꿨다. 음식 배달 서비스 쿠팡이츠의 결제수단으로 쿠페이를 장착해 오프라인 매장으로 확장했다.

    쿠팡이 페이 분사를 공식화했을 당시 경인태 신임대표는 “고객에게 보다 편하고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간편결제를 넘어 고객을 위한 종합 핀테크 플랫폼으로 발전하겠다”고 밝혔다.
  • ▲ 쿠팡은 최근 특허청에 ‘나중 결제’라는 상표를 등록해 관련 분야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특허청
    ▲ 쿠팡은 최근 특허청에 ‘나중 결제’라는 상표를 등록해 관련 분야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특허청
    쿠팡페이의 승패를 가를 승부처로는 범용성이 꼽힌다. 쿠팡페이는 쿠팡 단일몰에 의존하고 있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반면 이미 가입자 1000만명 이상을 보유한 경쟁 서비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스마일페이 등은 쿠페이와 달리 온·오프라인에서 많은 사용처를 두고 있다. 

    경쟁 서비스에 비해 뒤쳐진 사업 제휴 속도를 끌어올리는 것도 과제다.

    이베이코리아 스마일페이의 경우 2014년 G마켓·옥션 전용 간편결제서비스에서 출발했지만 2016년 SPC그룹 브랜드 배스킨라빈스·파리바게뜨·던킨도너츠 등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로 진출한 데이어 최근에는 GS수퍼마켓과 신라인터넷면세점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업체와 은행과 카드사들이 이미 내놓은 50종의 간편결제 서비스와 경쟁해야 하는 점은 쿠팡의 과제다. 업계는 간편결제 브랜드별 이용률을 삼성페이, 페이코, 스마일페이, 네이버페이, 11페이, 카카오페이 등의 순서로 집계하고 있다. 쿠페이 이용률은 그 뒤다.

    경쟁사들의 제휴 범위가 넓혀지는 상황에서 쿠팡이 어떤 사업자와 어떤 식으로 결제 동맹 맺기에 나설지 이목이 모이는 배경이다.

    업계는 쿠팡의 후불 결제시스템 진출을 예상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6일 발표한 ‘디지털 금융 혁신방안’에서 간편결제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도 카드사처럼 여신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도 추진 중이다. 쿠팡도 최근 특허청에 ‘나중 결제’라는 상표를 등록해 관련 분야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의 성장으로 인해 간편 결제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소비자 편의를 높이고 제휴사들에는 양질의 빅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간편 결제 사업이 다양한 분야로 범위를 확대해 나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