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온(ON)'에 '새벽에 온(ON)' 서비스 론칭'롯데슈퍼' 이어 '롯데마트'까지 새벽배송 가세새벽 배송 시장… 온·오프라인 새로운 승부처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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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가 새벽배송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롯데 유통 계열사 통합온라인몰 앱 ‘롯데ON(롯데온)’에 새벽 배송 서비스인 ‘새벽에 ON’을 신설하고 온라인 배송 강화에 나선 것이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새벽 식품배송 시장에서 마켓컬리, 쓱닷컴 등 기존 업체들과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달 20일부터 ‘롯데ON’ 앱 내부에 ‘새벽에 ON’ 서비스를 신설했다. 기존에 롯데슈퍼에서만 가능했던 새벽배송 서비스를 롯데마트까지 확대하고, 이커머스 플랫폼인 ‘롯데 온’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새벽 배송이 가능한 상품은 롯데마트에서 판매되는 신선식품과 반찬 등으로 밤 9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 7시 전에 집 앞까지 배달해 준다. 2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이 가능하다.새벽 배송은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강남·송파·강서·마포·영등포 등 서울 10개 지역을 비롯해 경기도 김포·고양·성남·하남시와 인천 계양·부평·서구까지 이용 가능하다. 오는 10월까지 경기 남부 지역과 부산 지역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롯데마트 관계자는 “김포 온라인 전용 센터에서 배송이 가능한 서울 서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10월께 경기 남부와 부산에서도 새벽 배송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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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은 온·오프라인 유통 기업이 겨루는 새로운 승부처로 떠올랐다.
마켓컬리가 2015년 새벽배송을 출시하며 큰 폭의 성장을 거둔 이후 쿠팡이 2018년 식품 새벽배송 서비스 ‘로켓프레시’를 선보이며 경쟁에 불을 붙였다. 이후 신세계가 ‘SSG닷컴’으로, 롯데가 ‘롯데ON’으로 새벽배송 출사표를 내면서 온·오프라인 유통 공룡들이 격돌하는 시장이 됐다.마켓컬리는 올해 5월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인 2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를 김포 물류센터 증설에 투입해 수도권 물류를 효율화하는 데 쓸 계획이다.
쿠팡은 새벽배송 강화로 경쟁 업체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현재 새벽배송 가능 주문 시간은 수도권은 밤 12시, 비수도권은 오후 7시인데 비수도권의 주문 가능 시간을 점차 늦추고 품목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오프라인 유통 강자도 새벽배송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는 올해 4월 통합 플랫폼 롯데ON을 처음 선보이며 새벽배송 강화 의지를 다졌다. 롯데슈퍼와 손잡고 서울·경기 등 수도권 13곳 롯데프레시센터를 중심으로 신선식품을 새벽배송을 강화할 예정이다.
신세계의 온라인 법인 ‘SSG닷컴’은 작년 6월 새벽배송을 처음 선보인 이후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으로 배송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세번째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003’를 열었으며 2023년까지 1조7000억원을 투자해 네오를 7개 더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22일부터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을 통해 신선·가공식품을 배송해 주고 있다. 가장 늦게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기존에는 없던 ‘프리미엄’으로 차별화 포인트를 잡은 만큼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식품관에서 파는 프리미엄 농축수산물 등 신선식품과 델리·베이커리·디저트 등 가공식품 중 고객 선호도가 높은 4000여개를 엄선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은 최근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시장"이라며 "대형 유통사들까지 뛰어들고 있는 만큼 앞으로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