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이달 말 선보여KT 대리점 활용, BC카드 페이북 연계 등 구상이문환 은행장 "주주사 플랫폼 통해 영역 확장"내년 중반 추가 증자…2022년 흑자 전환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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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가 1호 인터넷전문은행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속도를 낸다.이달 말 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출시부터 주요 주주사 시너지 확대까지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 라인업을 예고했다.이문환 케이뱅크 은행장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아파트담보대출을 시작으로 주요 주주사의 플랫폼을 최대한 활용해 비대면 금융 영역 확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케이뱅크는 올해부터 사잇돌대출, 제휴 신용카드, 플러스박스 시즌2, 아파트담보대출, 기업뱅킹, 010 가상계좌, 여신사전한도조회, 연계대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완전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대환 중심 리스크 최소화"먼저 이달 말 아파트담보대출을 출시하기 위해 현재 내부 직원들 대상으로 막바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아파트담보대출은 대출 신청부터 대출금 입금까지 전 과정을 영업점 방문 없이 100%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전자상환위임장 도입으로 대환 대출 시 필요한 위임 절차도 모두 모바일로 구현했다.대출 실행에 필요한 서류는 소득증빙서류와 등기권리증(등기필증) 2가지로 대폭 줄였다. 지점 방문이나 팩스 전송 없이 사진 촬영과 등기번호 입력만으로 서류 인증이 된다. 배우자 및 세대원 동의 절차도 전 과정이 모바일로 된다.신청 절차도 간단하다. 사전심사→신청하기→약정하기 3단계를 거치는데, 사전심사는 3분이면 되고 2일 안에 대출이 완료된다. 별다른 서류 발급 없이 예상 한도와 금리도 손쉽게 조회할 수 있다.대출금리는 연 1.64%(3일 기준)로 은행권 최저 수준이다. 복잡한 우대 금리 요건도 케이뱅크 계좌로의 이체 실적 월 50만원 이상으로 단순화했다.기존 담보대출이 있는 고객은 최대 5억원까지 대환 대출(갈아타기 대출)이 가능하다. 신용대출이 여의치 않은 고객의 경우 생활자금 용도로 최대 1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이문환 은행장은 "담보대출은 대환 중심으로 기존에 대출받은 고객들이 더 나은 조건으로 갈아탈 수 있게 만들었다"며 "완전 비대면에 따른 리스크에 대해서는 별도 시물레이션 중이며, 위험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KT·BC카드·우리은행 협업…주요 주주사 시너지 극대화주요 주주사와의 시너지 방안도 예고했다. 현재 케이뱅크의 주요 지분율은 BC카드 34%, 우리은행 26.2%, NH투자증권 10%로 3대 주주 체재를 공고히 했다.케이뱅크가 주주사와 선보일 서비스는 KT 플랫폼에서의 고객 대면 활용, 우리금융그룹 계열사와의 고금리 제휴 상품 출시, BC카드의 모바일 플랫폼 활용 등이 주된다.먼저 이달부터 KT와 연계한 프로모션을 강화한다. 케이뱅크 계좌나 체크카드로 KT 통신 요금을 납부할 때 혜택을 높여 고객 유입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가족 결합 마케팅도 활용할 예정이다.빠르면 이번 주부터는 전국 2500여개 KT 대리점을 케이뱅크 오프라인 홍보 창구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KT 대리점에는 제휴 서비스에 대한 안내 역할을 하며, 케이뱅크 계좌 개설 방법 등이 담긴 홍보물이 비치된다. 향후 KT 대리점을 통해 계좌를 만드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우리카드와 연계한 제휴 적금 상품도 출시해 상품 포트폴리오도 다양화한다. 초저금리 시대에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하며 고객 가입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1대 주주인 BC카드와도 카드사업 협력은 물론 모바일 앱 페이북을 연계해 케이뱅크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하는 등 다양한 부분에서 시너지 창출 방안을 협의 중이다.◆2022년 흑자 전환 기대…"내년 중반 추가 증자 계획"케이뱅크가 앞서 밝힌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을 줄줄이 선보이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자본금 확충이 필요하다.앞서 지난달 약 4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하고 총 자본금을 9017억원 규모까지 늘렸다.이날 이 은행장은 추가 증자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한 번 더 증자를 추진해야 한다"며 "자본이 1조4000억원~1조5000억원 수준은 돼야 한다"고 말했다.이 은행장은 "추가 증자 시기는 내년 중반 이후로 예상한다"며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도 있고, 참여를 원하는 기존 주주들도 있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3대 주주 중심으로 증자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흑자 전환의 경우 이르면 2022년 혹은 2023년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기업공개(IPO) 준비에 대해서는 "흑자 전환 이후 충분히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IPO를 생각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