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60조원 규모 펀드 추진 계획에 고무적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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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투자협회가 정부의 160조원 규모 K뉴딜펀드 계획에 대해 퇴직연금의 안전성과 수익성을 한층 개선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5일 최현만 금융투자협회 부회장은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앞서 최 수석부회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미래전환 K-뉴딜위원회 뉴딜펀드 정책간담회'에 참석했다.

    뉴딜 펀드란 160조원 규모의 한국판 뉴딜 사업 중 민간 조달 방안의 하나로 추진되는 민간 펀드다. 정부는 2025년까지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기 위해 총 160조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 중 국비 114조원, 나머지 46조원은 민간에서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펀드 기본 구조는 민간 투자사업의 70~75%에 해당하는 선순위대출에 투자하는 것이다. 선순위대출 중 일부는 연기금, 퇴직연금 등 기관이 참여해 안전성을 높인다. 선순위대출에 투자하기 때문에 원금손실 우려가 거의 없다는 게 뉴딜위원회의 설명이다. 여기에 신용보증기금 등의 보증을 더하면 안전성을 더 보완할 수도 있다.

    최 부회장은 "이번 정부의 펀드 내용을 들어보면 이해가 가는 내용들로, 이전 펀드들하고는 다르다고 느꼈다"면서 "국가적인 프로젝트라고 해서 무조건 믿어보라는 것이 아니더라"라고 평가했다.

    특히 뉴딜 펀드를 퇴직연금과 연계해 운용함으로써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 부회장은 "국내에는 약 220조원 정도의 퇴직연금이 쌓여있는데 그만큼 수익률이 같이 쌓여가야하는데도 실제 수익률은 창피한 수준"이라면서 "그런 측면에서 보면 좋은 매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인모 금투협 전무는 "뉴딜펀드의 하위단, 위험 부문은 정부 보증 차원에서 들어가고 선순위 부문에 퇴직연금이 들어갈 경우 안정성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는 디폴트옵션 등 관련해 자본시장법 개정이 필요하다.

    최 부회장은 "수익성과 안정성 두마리 토끼가 다 잡혀야 국민들에게 좋은 펀드가 된다"면서 "법 개정이 필요한 부분은 정부와 국회가 노력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