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 7일 오전 7시부터 '24시간 파업' 시작 헌혈·피켓시위 등 공동행동… 여의도 야외집회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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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들이 10년간 4000명 수준의 ‘의사 수 늘리기’ 정책에 반발해 집단 휴진에 들어간다. 정부는 논의를 통해 이를 막고자 했지만 조율점을 찾지 못했다. 

    단순히 숫자만 늘려서는 해결이 불가능한 상황하다는 전공의들과 OECD 대비 부족한 의사 수를 늘려야 한다는 정부의 입장이 전면적으로 배치된 상황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7일 오전 7시부터 8일 오전 7시까지 집단휴진과 공동행동을 진행한다.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 전체와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 재학생을 대상으로 전국 8곳에서 진행된다. 대전협은 전국 전공의 1만6000여명 가운데 대부분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초에 응급실, 중환자실 소속 전공의들은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였으나, 파업 동참으로 가닥이 잡혔다. 

    전공의들은 “환자 안전과 수련 환경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의대 정원 증원, 공공의대 설립에 반대한다. 교육 및 수련 커리큘럼을 고려하지 않는 의료 일원화 정책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공의들의 단체행동을 막으려 여러 조치를 취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지난 6일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집단휴진이나 집단행동을 논의하는 것은 국민의 안전에 위해가 생길 수 있다. 집단행동을 자제하고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공의들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 박지현 전공의협의장은 “의대 정원을 늘리고, 공공의대를 설립하는 정책을 밀어붙일 게 아니라 의료계와 전문가를 앉혀서 어떤 요소가 부족한지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자리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업에 참여하는 전공의들은 7일 오전 7시부터 연차 신청 등을 통해 집단휴진을 강행한다. 병원을 나선 후 가까운 헌혈의 집을 찾아 헌혈한다. 이후엔 병원별로 피켓 시위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 뒤 오후 2시부터 야외집회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