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전년比 35% 성장… 누계 실적도 32% 이르는 성장세 이어가외형 성장 통해 경쟁력 확보… 미래차 서비스 개발차세대 전기차 충전서비스 개발… 사업 고도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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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네트웍스 홈페이지
    올해 1월 공식 출범한 SK렌터카가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모빌리티 관련 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외형 성장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위한 전기차 등 미래차 서비스 개발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

    SK렌터카는 앞으로도 고객 가치를 위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구체화하겠다는 계획이다. 

    7일 SK렌터카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 성장했다고 밝혔다.

    SK렌터카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157억원, 13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35%, 7.6% 증가했다. 누계 실적(1월~6월)으로도 32%에 이르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등 외부 악재에도 이러한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개인장기렌터카가 꾸준한 수요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또한 AJ렌터카와의 통합 시너지를 바탕으로 기술과 트렌드를 접목한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며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덕분이다.

    최근 SK렌터카는 미래차 영역과 관련한 서비스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차세대 전기차 충전서비스를 개발해 전기차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편의를 높이고 완성도 높은 모빌리티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SK렌터카는 전기차 이용 고객에게 한전이 운영하는 전국 8600여개의 충전기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한전의 충전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포함된 상품도 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사업 고도화 기회를 마련하고 내부 인력의 디지털 역량도 강화한다. SK렌터카는 카이스트와 산학협력을 통해 모빌리티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머신러닝과 딥러닝 등 향후 모빌리티 사업기회도 적극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행보는 외형 성장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SK렌터카는 최근 현대자동차그룹과 데이터 교류를 비롯한 신규 비즈니스 협력을 추진하기로 하는 내용의 협약도 맺었다. 

    앞으로도 SK렌터카는 고객 가치를 위한 모든 협력방안을 열어둘 계획이다. 최근 들어 짧은 기간 안에 여러 기관과 다양한 협력을 추진한 만큼,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SK렌터카 관계자는 "고객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모든 비즈니스 모델을 개선 중에 있다"면서 "현대차 MOU 뿐만 아니라 구성원 역량 개발과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위한 카이스트와의 산학협력, 한전 MOU도 같은 맥락이다"라고 설명했다. 

    SK네트웍스는 모빌리티와 렌탈 중심으로 체질을 바꿔 나가고 있다. 앞서 2019년 11월 주유소사업을 현대오일뱅크 컨소시엄에 매각한 이후 국내 렌터카업계 4위인 AJ렌터카를 인수하면서 국내 렌터카 업계에서 롯데렌터카와 양강체제를 구축했다.

    업계에선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AJ렌터카와의 사업부 통합 효과가 확인되고 있고, SK네트웍스의 장기렌터카 계약 갱신에 따라 렌터카 등록 대수 증가가 예정된 만큼 이익 성장세는 지속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SK렌터카는 지난 5월 기준 운영차량 수 20여만대, 렌터카시장 점유율 20.4%로 업계 1위 롯데렌터카(22.7%)를 바싹 추격 중이다.

    SK렌터카는 급변하는 시대 변화에 발맞춰 고객가치 제고를 위해 SK장기렌터카 다이렉트를 통해 AI,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비대면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올해는 이 서비스를 보다 강화해 재출시할 예정이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에는 제주도 중심 여행 수요 증가로 렌터카 시장 회복이 예상된다"면서 "올해 SK렌터카 통합이 마무리되고 관련 비용 이슈가 해소되면 2021년에는 훨씬 안정적인 실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