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1위… 20%대 수주 머문 中 따돌려글로벌 선박 발주량 60% 감소… 절대량 부족모잠비크 러시아 등 LNG선 대량 발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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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조선업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중국을 제치고 글로벌 수주량 1위에 올랐다. 하반기 모잠비크, 러시아 등지에서 LNG선 대량 발주가 예정돼 있는 만큼, 시황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는 7월 한 달간 전세계 선박 발주량 68만CGT(24척) 중 한국이 50만CGT(12척, 74%)를 수주하며, 20% 수주에 그친 중국을 크게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한국의 수주량 1위는 올해 들어 처음이다. 지난 2월 올해 유일하게 한국이 1위를 기록했었으나, 데이터가 업데이트되면서 2월 순위가 중국이 1위로 바뀐 바 있다. 

    다만, 글로벌 발주는 지난해의 40% 수준에 그치는 등 수주 부진은 여전하다. 2020년 7월 한 달간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68만CGT(24척)를 기록했으며 국가별 수주량은 한국 50만CGT(12척, 74%), 중국 14만CGT(8척, 21%), 일본 3만CGT(1척, 4%)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1~7월 국가별 누계 수주 실적은 중국 374만CGT(164척, 57%), 한국 168만CGT(49척, 25%), 일본 68만CGT(43척, 10%)순이다.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발주량이 제한적인 이유를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선사들의 투자심리 저하와 IMO 2020 황산화물 배출규제 시행에 따른 관망세 심화 등으로 분석했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A-Max급, S-Max급 유조선, 컨테이너선 발주량은 소폭 감소했으며, 초대형 유조선(VLCC), 벌크선 및 대형 LNG선(14만㎥ 이상) 등의 발주량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는 한국이 LNG선 4척을 수주하는 등 LNG선을 중심으로 발주량이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7월 말 전세계 수주잔량은 6월 말 대비 소폭(98만CGT, 1%↓) 감소한 6957만CGT로 나타났다. 중국(47만CGT, 2%↓), 한국(34만CGT, 2%↓), 일본(13만CGT, 1%↓) 모두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역시 일본 520만CGT(35%↓), 중국 312만CGT(11%↓), 한국 172만CGT(8%↓) 순으로 각각 줄었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달보다 1포인트 하락한 126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LNG선(174천㎥) 1억 8600만 달러, A-max 유조선 4850만 달러, 컨테이너선(2만~2만2000TEU, 1만3000~1만4000TEU)은 각각 1억4400만 달러, 1억800만 달러로 지난달과 동일하다. 

    초대형 유조선(VLCC)은 8900만 달러에서 8750만 달러, S-max 유조선은 5800만 달러에서 5700만 달러, 벌크선(Capesize)은 4750만 달러에서 4650만 달러로 소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