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양수도 계약 체결… 딜 클로징 2~3개월 후한앤 측 법인 설립 후 인수… 대한항공, 지분 20% 취득 예정
  • 대한항공이 한앤컴퍼니에 기내식사업을 9906억원에 매각한다. 양 측은 기내식·면세품 사업 양수도 계약을 25일 체결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관련 안건을 의결했다. 거래 종결까지는 2~3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앤컴퍼니는 2010년에 설립된 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총 운용자산(AUM)은 8조1000억원이다. 한앤컴퍼니는 신설법인을 설립해 기내식 사업을 인수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안정적인 기내식·면세품 공급을 위해 해당 법인의 지분 20%를 취득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거래종결 전 한앤컴퍼니와 기내식 공급과 기내 면세품 판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7일 기내식·기내 면세품 판매사업 매각을 위해 한앤컴퍼니에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양 사는 이번 영업 양수도 계약을 토대로 거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대한항공은 신설법인의 안정적인 사업 운영에도 긴밀히 협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에 대비해 다양한 자구노력을 진행 중이다.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1조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전 임직원이 임금반납과 휴업에 동참해 힘을 보태고 있다. 

    대한항공은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왕산마리나 운영사인 ㈜왕산레저개발 지분 등 추가 자산 매각도 진행 중이다. 송현동 부지의 경우 서울시의 문화공원 지정 강행 움직임으로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