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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한 하락 압력에도 공매도 금지조치 연장과 미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 기대감 등 호재성 요인으로 추가 상승을 모색할 전망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증권가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2300~2410선이다. 하나금융투자 2300~2410, NH투자증권 2300~2430 등을 제시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2.14% 오른 2353.80에 거래를 마쳤다. 주 초반 코스피는 미국 증시 강세와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2거래일 연속 1% 넘는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인해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일부 상승폭을 반납했다.
이번주 코스피에도 코로나 재확산 우려는 하락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검토하면서 우선적으로 2.5단계 도입을 결정했다. 지난 30일부터 수도권의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 등은 저녁 9시~새벽 5시 매장 내 음료·음식 섭취가 금지되며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다만 풍부한 유동성으로 주식시장에 급락세가 발현될 가능성은 적다는 의견이 나온다.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는 여전히 부담이지만 주식 측면에서는 풍부한 유동성이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도 "적극적인 방제 노력을 통해 상반기와 같은 경제적 봉쇄 가능성이 낮고 저금리 기조 유지와 이로 인한 달러약세가 자산 시장의 가격 상승을 유발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의 2차 확산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는 공매도 금지 조치 연장은 코스피 상승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27일 공매도 금지조치를 6개월간 연장키로 의결한 바 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한을 보름 이상 앞두고 조기에 연장 결정함으로써 9월 초 불거질 수 있었던 수급 불확실성을 선제적으로 해소한 점은 긍정적"이라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증시 회복을 주도한 것이 개인 수급인데, 공매도 금지 해제가 개인 수급에는 하방 리스크로 작용하는 요소였던 만큼 잠재적인 불안 요인이 6개월 이연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과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 등 여전히 증시 상승을 견인한 호재는 적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금융위원회의 공매도 금지 조치 연장,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평균물가목표제 도입,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와 코로나 백신 개발업체들의 뉴스 등 호재성 요인이 잇따르고 있다"며 "정책과 백신개발 모멘텀은 주식시장이 코로나 재확산 우려 등 악재를 크게 신경쓰지 않고 추가 상승을 모색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 전략으로는 당분간 성장주 밸류에이션 부담과 언택트(비대면) 강화 환경을 고려해 유망 업종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김영환 연구원은 "미 연준이 평균물가목표제를 도입했음에도 성장주 랠리가 아닌 소비 관련 경기민감주 랠리를 자극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미국 관련 수출주인 반도체와 자동차, 언택트 환경에서 유리할 수 있는 통신, 게임주를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