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 기본설계후 25년만 개통…총사업비 2조74억원 투입 인천~수원 70분소요…김현미 "경기서남부 철도교통요지 도약"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에서 인천광역시 중구 인천역을 연결하는 '수원~인천 복선전철(이하 수인선)'이 오는 12일 전구간 개통된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수인선은 일제 수탈을 상징하는 우리나라 마지막 협궤철도를 표준궤도 광역철도로 개량하는 국책사업으로 총사업비 2조74억원이 투입됐다. 협궤철도란 철도궤간폭이 표준궤도 1435㎜ 보다 좁은 762㎜다.

    수인선사업은 1995년 7월부터 2004년 5월까지 기본계획 및 설계용역을 거쳐 2004년 12월 1단계 구간 공사를 시작으로 총 3단계로 나눠 시행됐다.

    2012년 6월 가장 먼저 개통한 1단계 구간은 오이도~송도를 잇는 13.1㎞며, 2단계 구간은 2016년 2월 개통한 인천~송도~오이도 총 20.7㎞다. 이번 수원~한대앞 구간 개통으로 기존 협궤노선 폐선 후 25년만에 처음으로 수원과 인천 구간이 하나의 철도로 연결되게 됐다.

    수인선 노선은 '수원~고색~오목천~어천~야목~사리~한대앞(19.9㎞)'로 분당선(수원~분당~왕십리·청량리)과 직결 운행된다. 수인선·분당선 직결시 총 운행거리는 108㎞에 달하며, 이는 수도권 전철 중 3번째로 긴 노선이다.

    수인선·분당선은 6칸 전동열차로 운행되며, 직결운행 횟수는 평일 96회(상·하행 48회씩)·휴일 70회(상·하행 35회씩)로 영업시간은 수원역 하행 기준 05:36~00:17분까지다.

    수인선 전구간 개통으로 인천 및 경기 서남부지역(시흥·안산·화성·수원)에서 경기 동부지역(용인·성남 등)간 이동이 편리해 질 전망이다. 또한 주요거점역인 수원역(KTX·경부선 일반철도·1호선·분당선)으로 가는 거리와 시간이 기존 90분에서 70분으로 크게 줄어든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10일 수인선 완전개통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가졌다. 개통식은 코로나19(우한폐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10명내외 최소한 인원만 참석했다.

    이와 함께 수인선 완전개통 의미를 담은 동영상을 서울역·수원역 등 5개 주요역사에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상영할 방침이며, 오는 11일 주요 포털사이트를 활용한 대국민 참여이벤트도 준비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수인선 전구간 개통으로 인천과 경기 서남부지역이 더욱 가까워지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광역교통망 확충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