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 현대차 상무 "사랑받는 기업 되겠다"개도국 교육불균형 해소 성과… 소득 격차 줄이고 일자리 해결미래인재 육성 'H-점프스쿨'… 청소년 4000여명 학습 지도
  • ▲ 이병훈 현대자동차그룹 상무 ⓒ뉴데일리DB
    ▲ 이병훈 현대자동차그룹 상무 ⓒ뉴데일리DB
    글로벌 최대의 화두로 꼽히는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를 달성하기 위한 전 세계적인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제연합(UN)이 지난 2015년 열린 70회 정상회의에서 주창한 SDGs는 환경, 경제, 사회통합을 아우르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각국 공통의 목표를 뜻합니다. 올해 전 세계를 덮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겪으면서, 기업들은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달성해야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더욱 절감하게 됐습니다. 뉴데일리미디어그룹은 SDGs 포럼을 통해 하나의 인격체처럼 행동하는 ‘브랜드 액티비즘’을 실천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사례와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함께 뉴노멀(new normal, 새로운 표준) 시대를 준비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교육 기회를 갖지 못해 더 나은 계층으로 나아가기 어려운 청년에게 꿈의 사다리를 놓아주고 있습니다.”

    이병훈 현대자동차그룹 상무가 16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내 스튜디오 에이포에서 생중계로 열린 ‘SDGs 포럼’에서 개발도상국 교육 불균형 해소와 안정적 일자리 창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뉴데일리경제와 칸 라이언즈가 주최한 것으로 ‘뉴노멀 시대의 브랜드 액티비즘’을 주제로 오는 18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포럼 첫날인 이날은 ‘불평등 해소와 일자리 창출’에 대해 SDGs 이행 현황과 전략 등을 공유하는 자리로 이뤄졌다.

    발표자로 나선 이 상무는 먼저 개발도상국의 안정적 일자리 창출을 돕는 ‘현대드림센터’를 소개했다.

    현대드림센터는 현대차가 현대건설,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와 함께 진행하는 사회공헌사업이다.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소득 격차를 줄이고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와 함께 시장 개척을 돕고 산업 생태계를 크게 활성화하며 민관(民官) 협력을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경제적 가치 창출과 사회 문제 해결을 동시에 추구하는 공유가치창출(CSV)인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교육 시설과 엔진 및 변속기 등 기자재, 기숙사 등의 지원에 이어 강사 교육 및 관련 과정 개발, 채용까지 돕고 있다. 나아가 예산을 투입해 사회공헌 활동을 총괄하고, 권역본부, 현지 판매 대리점과 손잡고 홍보 및 부지 제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상무는 “개발도상국에서는 정비 기술을 배워두면 안정적 수입을 얻고 평생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며 “큰 의미가 있다고 판단해 동남아권의 소득 격차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드림센터는 현재 가나(2013년), 인도네시아(2014년), 캄보디아(2015년), 베트남(2016년), 필리핀(2018년), 페루(2019년) 등 6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최근 8년간 1276명이 교육을 받아 576명이 취업 및 창업에 성공했다.

    이 상무는 “현대차그룹은 전 세계에 생산, 판매, 서비스 등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를 활용해 개발도상국을 돕고 나아가 정부 및 공공기관과 협력, 효율을 높여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 ▲ 이병훈 현대자동차그룹 상무 ⓒ뉴데일리DB
    ▲ 이병훈 현대자동차그룹 상무 ⓒ뉴데일리DB
    그는 열악한 가정형편 때문에 교육받을 기회를 잃는 경우가 없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진행 중인 ‘H-점프스쿨’ 역시 언급했다.

    H-점프스쿨은 현대차그룹이 미래인재 육성 및 교육 소외 문제 해소를 목표로 2013년 시작한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이다. 미래에 활약할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주는 역할을 한다. 

    대학생은 교육 소외 계층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10개월간 한 주에 평균 6시간씩 맞춤형 학습지도와 정서 지원 등을 한다. 지난 8년간 국내에서 교육봉사를 한 대학생은 1200여 명이며, 학습 지도를 받은 청소년은 4000여 명에 달한다.

    이 상무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대학생과 청소년이 오랜 기간 시간을 보낸다”며 “부족한 교육 기회로 빈곤의 악순환에 빠지지 않도록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에 재직 중인 멘토 210명이 직접 1 대 1, 1 대 다(多) 방식으로 대학 생활, 취업, 인생에 대한 상담뿐 아니라 취미 활동까지 같이 한다”고 밝혔다.

    한국교육개발기술원에 따르면 2011년 기준 부모의 직업이 정부나 기업 고위직인 경우 서울 소재 4년제 대학교 진학 비율이 33.1%에 달했다. 반면 비전문직 종사자의 자녀는 8.7%에 그쳤다. 교육 격차가 소득 격차로 악순환되는 문제의 해결이 절실한 이유다.

    현대차그룹은 H-점프스쿨을 베트남으로 확대한다. 이 상무는 “베트남은 다른 나라보다 교육열이 높다”면서 “그동안 쌓은 경험을 살려 현지에서 H-점프스쿨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그룹 입장에서 베트남은 중요한 전략적 시장 중 하나이기도 하다”면서 “앞으로 더 좋은 기업이 되고, 일자리 창출에 지속적 노력을 기울여 현지에서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