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 현대차 상무 "사랑받는 기업 되겠다"개도국 교육불균형 해소 성과… 소득 격차 줄이고 일자리 해결미래인재 육성 'H-점프스쿨'… 청소년 4000여명 학습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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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기회를 갖지 못해 더 나은 계층으로 나아가기 어려운 청년에게 꿈의 사다리를 놓아주고 있습니다.”이병훈 현대자동차그룹 상무가 16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내 스튜디오 에이포에서 생중계로 열린 ‘SDGs 포럼’에서 개발도상국 교육 불균형 해소와 안정적 일자리 창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이번 포럼은 뉴데일리경제와 칸 라이언즈가 주최한 것으로 ‘뉴노멀 시대의 브랜드 액티비즘’을 주제로 오는 18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포럼 첫날인 이날은 ‘불평등 해소와 일자리 창출’에 대해 SDGs 이행 현황과 전략 등을 공유하는 자리로 이뤄졌다.발표자로 나선 이 상무는 먼저 개발도상국의 안정적 일자리 창출을 돕는 ‘현대드림센터’를 소개했다.현대드림센터는 현대차가 현대건설,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와 함께 진행하는 사회공헌사업이다.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소득 격차를 줄이고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이와 함께 시장 개척을 돕고 산업 생태계를 크게 활성화하며 민관(民官) 협력을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경제적 가치 창출과 사회 문제 해결을 동시에 추구하는 공유가치창출(CSV)인 셈이다.현대차그룹은 교육 시설과 엔진 및 변속기 등 기자재, 기숙사 등의 지원에 이어 강사 교육 및 관련 과정 개발, 채용까지 돕고 있다. 나아가 예산을 투입해 사회공헌 활동을 총괄하고, 권역본부, 현지 판매 대리점과 손잡고 홍보 및 부지 제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이 상무는 “개발도상국에서는 정비 기술을 배워두면 안정적 수입을 얻고 평생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며 “큰 의미가 있다고 판단해 동남아권의 소득 격차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현대드림센터는 현재 가나(2013년), 인도네시아(2014년), 캄보디아(2015년), 베트남(2016년), 필리핀(2018년), 페루(2019년) 등 6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최근 8년간 1276명이 교육을 받아 576명이 취업 및 창업에 성공했다.이 상무는 “현대차그룹은 전 세계에 생산, 판매, 서비스 등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를 활용해 개발도상국을 돕고 나아가 정부 및 공공기관과 협력, 효율을 높여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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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열악한 가정형편 때문에 교육받을 기회를 잃는 경우가 없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진행 중인 ‘H-점프스쿨’ 역시 언급했다.H-점프스쿨은 현대차그룹이 미래인재 육성 및 교육 소외 문제 해소를 목표로 2013년 시작한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이다. 미래에 활약할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주는 역할을 한다.대학생은 교육 소외 계층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10개월간 한 주에 평균 6시간씩 맞춤형 학습지도와 정서 지원 등을 한다. 지난 8년간 국내에서 교육봉사를 한 대학생은 1200여 명이며, 학습 지도를 받은 청소년은 4000여 명에 달한다.이 상무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대학생과 청소년이 오랜 기간 시간을 보낸다”며 “부족한 교육 기회로 빈곤의 악순환에 빠지지 않도록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에 재직 중인 멘토 210명이 직접 1 대 1, 1 대 다(多) 방식으로 대학 생활, 취업, 인생에 대한 상담뿐 아니라 취미 활동까지 같이 한다”고 밝혔다.한국교육개발기술원에 따르면 2011년 기준 부모의 직업이 정부나 기업 고위직인 경우 서울 소재 4년제 대학교 진학 비율이 33.1%에 달했다. 반면 비전문직 종사자의 자녀는 8.7%에 그쳤다. 교육 격차가 소득 격차로 악순환되는 문제의 해결이 절실한 이유다.현대차그룹은 H-점프스쿨을 베트남으로 확대한다. 이 상무는 “베트남은 다른 나라보다 교육열이 높다”면서 “그동안 쌓은 경험을 살려 현지에서 H-점프스쿨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그는 “현대차그룹 입장에서 베트남은 중요한 전략적 시장 중 하나이기도 하다”면서 “앞으로 더 좋은 기업이 되고, 일자리 창출에 지속적 노력을 기울여 현지에서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