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가치 실현 패러다임 전환, '소셜임팩트' 부각기업, 사회적 약자 지원 등 공익 기능 한축 담당해야
  • 김주호 KPR 사장. ⓒ 뉴데일리
    ▲ 김주호 KPR 사장. ⓒ 뉴데일리
    글로벌 최대의 화두로 꼽히는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를 달성하기 위한 전세계적인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제연합(UN)이 지난 2015년 열린 70회 정상회의에서 주창한 SDGs는 환경, 경제, 사회통합을 아우르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각국 공통의 목표를 뜻합니다. 올해 전세계를 덮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겪으면서, 기업들은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달성해야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더욱 절감하게 됐습니다. 뉴데일리미디어그룹은 SDGs 포럼을 통해 하나의 인격체처럼 행동하는 '브랜드 액티비즘'을 실천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사례와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함께 뉴노멀(new normal, 새로운 표준) 시대를 준비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데 힘을 보탭니다. 더 이상 사회공헌을 비용 측면으로 인식하지 않고 투자 관점으로 인식하는 기업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김주호 종합 커뮤니케이션그룹 KPR 사장은 16일 서강대학교 가브리엘관에서 '뉴노멀 시대의 브랜드 액티비즘'을 주제로 열린 'SGDs 포럼 2020 X 칸 라이언즈' 에 참여해 '왜 기업은 사회적 약자에 관심을 갖는가'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김주호 사장은 최근 유행하는 소셜임팩트라는 단어를 강조했다. 소셜임팩트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사회 전체 시스템에 긍정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것을 뜻한다. 

    김 사장은 "사회공헌에 대한 개념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에서 사회적 가치인 CSV(corporate social value)로 발전했고, 최근에는 소셜 임팩트로 진화했다"며 "사회 구성원 중 하나인 기업들이 사회적 약자에 관심을 갖고 더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공헌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이를 실천하는 기업들의 방식도 달라졌다. 과거에는 단순 금전지원에 그쳤다면 이제는 유명인물이나 수혜자를 내세우고, 콘텐츠에 대한 감동과 재미를 느껴 공유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주호 사장은 첫 번째 사례로 생명보험재단이 만든 자살 예방 캠페인 '다 들어줄게'를 소개했다. 청소년 사망 원인 중 1위가 자살인 점에 착안해 생명보험재단은 강아지를 매개체로 내세우고, 유명 엔터테이너먼트 회사 협조를 받아 음원을 말매했다. 상담전화번호를 소개하고 실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창구를 적극 알렸고, 정부가 자살 방지 예산을 증액하는 등 사회적 역할을 수행한 사례로 꼽힌다.

    두번째 사례는 한국화이자 제약이 희귀질환자를 응원하기 위해 진행한 '얼룩말 캠페인'이었다. 김 사장은 "얼룩말이 희귀한 무늬를 가졌다는 점에 착안해 희귀병환자들과 얼룩말을 매칭시켰다"며 "얼룩말 무늬 신발끈을 신발에 매서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 노스페이스 등 여러 기업에서 기념품을 제공하며 희귀질환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 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 사례로는 글로벌 백신기업 사노피와 정부가 협업한 '노숙인을 보살펴라' 사례가 소개됐다. 서울시와 서울의료원과 함께 노숙인들을 설득해 호흡기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을 처방했다. 김주호 사장은 "기업이 사회공헌 사례를 대외적으로 알리면 사회 저변에 있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김주호 사장은 "기업은 사회적 약자를 위해 자원 배분 차원에서 소외된 계층을 지원하며 공익 기능의 한 축을 담당한다"며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면 모든 이들의 공담대를 일으킬 수 있어 여론의 지지를 받을 수 있고 사회적 기여를 통해 기업의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