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집계, 서울 4794명·경기 3998명·인천 85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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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됐지만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4명 중 1명은 ‘감염경로 불명’ 확진자로 언제든 다시 더 크게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수도권의 누적 확진자는 9천644명으로, 1만명에 육박한다. 지역별로는 서울 4794명, 경기 3998명, 인천 852명 등이다.수도권에서는 코로나19 집단발병이 본격화한 지난달 중순 이후 확진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한 종교시설과 광복절 도심 집회 등을 중심으로 감염 사례가 속출하면서 수도권의 신규 확진자는 8월 15일 이후 3주 가까이 세 자릿수 증가를 이어갔고, 8월 말에는 하루 새 300여명이 새로 확진되기도 했다.이에 수도권의 누적 확진자는 지난달 28일 7200명에 달하며 1차 대유행의 중심지인 대구(누적 7007명)를 넘어섰다.방역당국은 수도권 확산세 차단에 주력하고 있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무엇보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사례가 연일 급증하는 것이 방역당국으로서는 큰 부담이다.이달 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이 파악한 신규 확진자 2천55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522명으로, 25.4%에 달했다. 신규 확진자 4명 중 1명은 감염 경로를 모른다는 의미다.코로나19가 종교시설, 직장, 소모임, 대형병원 등 장소와 유형을 가리지 않고 곳곳으로 침투하는 것도 문제다. 전선이 넓어지고 복잡해질수록 방역 대응이 힘들어지기 때문이다.최근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수도권 산악 모임 카페 관련(누적 47명),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관련(누적 32명), 경기 이천시 주간보호센터 관련(누적 20명) 송파구 우리교회 관련(누적 11명) 등 중소 규모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