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부위원장 "불안요인 지속 땐 추가규제" 예고신용대출 증가세 한 풀 꺾였다… 이틀째 감소세부동산·증시 등 자산시장 쏠림 여부 지속 점검
  • ▲ 금융위는 '제 22차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열고 9월 금융시장 상황, 주식시장 동향 등에 대해 점검했다. ⓒ뉴데일리
    ▲ 금융위는 '제 22차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열고 9월 금융시장 상황, 주식시장 동향 등에 대해 점검했다. ⓒ뉴데일리
    "금융기관이 차주 상환능력 충분하게 심사하는지 우려된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3일 '제 22차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서 9월 금융시장 상황, 주식시장 동향 등에 대해 점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가계대출이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급증하는 상황에 이르자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을 향해 각별한 '여신관리'를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손 부위원장은 "금융기관들이 스스로 건전성 관리 노력을 다해 달라"면서 "불안요인 지속시 필요한 관리방안을 마련할 것"이라 경고했다.

    은행들은 최근 기준금리 인하와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 하락에 힘입어 신용대출 금리를 낮췄다. 하지만 신용대출 자금이 이른바 빚투, 영끌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주식과 부동산 등 특정 시장에 집중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금융당국은 시중은행 등을 대상으로 각별한 여신관리 등을 주문해왔다. 이에 은행들은 발빠르게 금리 우대 조건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금리 조정에 나섰다. 

    22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9월 기준(8월 대출 실행) 은행권 우량차주의 적용금리를 살펴보면 우리은행을 제외한 5대시중은행이 모두 금리가 올랐다. 

    먼저 KB국민은행은 지난 7월 2.26%까지 떨어졌다 8월에는 2.32%로 소폭 상승했다. 신한은행 역시 2.33%에서 2.37%로 올라섰다. 하나은행은 2.34%에서 2.36%로 올랐고 농협은행은 7, 8월 모두 2.29%를 기록해 하향세가 멈춰섰다. 

    반면 우리은행의 경우, 2.05%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해당 은행 역시 9월부터 금리를 소폭 올렸다. 

    실제 주요 은행들의 신용대출 잔액은 점점 감소하는 모습이다. 5대 시중은행의 지난 18일 기준 신용대추 잔액은 125조6926억원으로 전일 대비 3973억원 감소했다. 5대 은행 전부 줄어들었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 폭이 관리가 어려운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부동산, 증시 등 특정 자산시장으로 쏠림 현상이 강화될 땐 즉각 관리방안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