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SNS, 시민기자단' 활용 집중호우 2차 피해 방지정상윤 경남대 교수 "정부 행정적 지원책 고민 필요"
  • ▲ LG헬로비전 지역채널 침수피해 취재사진(시민기자단)
ⓒ케이블TV협회 제공
    ▲ LG헬로비전 지역채널 침수피해 취재사진(시민기자단) ⓒ케이블TV협회 제공

    지난 9월 중순까지 이어진 국지성 집중호우 기간 종합유선방송(SO)은 현장취재와 SNS 등 다양한 재난방송으로 2차 피해를 막는데 주력, 재난 필수 매체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일각에선 지역채널을 위한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 기간 케이블TV 업체들의 재난방송 활약이 두드러졌다.

    태풍 초기 피해가 집중된 경남, 부산 권역 LG헬로비전은 지역민들이 집중 호우에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역별 이재민 대피소, 도로 통제 현황 등의 정보를 제공했다.

    특히 긴 장마로 지반이 약해짐에 따라 산사태나 홍수 등이 연쇄로 발생할 것이라 판단, 산사태 취약지역과 2차 재난 정보도 전했다.

    SK브로드밴드 서울보도제작국은 물폭탄으로 교통통제 중인 동부간선도로 현장 CCTV 영상 등을 SNS를 통해 실시간 송출, 지역민의 출근길을 지켰다. 

    딜라이브는 전화·현장 연결을 통해 수도권 지역민에게 피해상황을 전파했다. 특히 출퇴근 서울도시고속도로 교통정보를 수시로 전달해 수도권 시민의 혼란을 막았다.

    CMB는 대전·세종·충남, 광주·전남을 중심으로 뉴스 특보와 생방송 현장연결을 통해 실시간 정보제공은 물론, 방송사고를 막기 위한 망 사고대응과 안전 대책 시스템을 가동했다.

    현대HCN은 권역내 유독 피해가 심했던 충청도 중북부 지역까지 직접 찾아가 현장 상황을 전했다. 토사 유출,  실종자 수색 난항 등의 상황을 보도했다.

    경남 지역 서경방송은 시민연결, 유튜브 등으로 정보제공에 주력했다. 또한 특별방송을 통해 피해가 심한 하동지역 화개장터 침수현장의 특별재난지역 선포 및 국비 지원 등 지역민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케이블TV 업계가 신속하고 다양한 재난정보 전달을 위해 외국어 자막, 시민기자단, CCTV영상 활용 등으로 재난 사각지대를 해소했다는 분석이다.

    정상윤 경남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케이블TV 지역채널은 전국단위 방송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지역정보 제공에 적합할 뿐 아니라, 최근 태풍·코로나19와 같은 예측 불가능한 재난 상황에서 국민들의 불안감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며 "25년간 이어진 탄탄한 지역 인프라로, 78개 권역 정보를 앞장서 전달하는 지역채널의 역할이 강화될 수 있도록 정부가 행정적 지원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