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귀성 대신 선물세트 구매… 유통업계 모처럼 매출↑프리미엄 선물 수요 높아져… 백화점·대형마트 판매 호조소비심리 살아날까… 한글의 날 연휴, 코리아세일페스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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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쇼핑
백화점, 대형마트 등의 유통업계가 ‘비대면 추석’에 모처럼 웃었다. 고향을 방문하는 대신 선물세트를 찾는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추석 매출이 일제히 상승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확산 우려로 인해 고향을 방문하는 발길이 크게 줄면서 이에 따른 매출 감소를 우려하던 업계에서는 오히려 호재가 됐다는 평가다.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 대형마트의 추석 매출은 크게 상승했다.특히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백화점이다. 고향을 방문하는 대신 선물세트를 보내면서 고가의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찾는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청탁금지법의 농수축산물 선물 상한액이 높아진 것도 주효했다.각 백화점별 추석 선물세트 전년 대비 매출은 롯데백화점(8/21~9/27)이 7%, 현대백화점(8/14~9/30)이 13.8%, 신세계(8/24~9/27)가 14.7% 신장했다. 갤러리아백화점(8/19~9/29)은 전년 대비 20%의 성장세를 보였다. 공통적으로 중고가 선물세트와 건강과 정육 선물세트 매출이 크게 상승한 것이 특징이다.백화점과 함께 대형마트의 선물세트 판매가 늘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이마트는 지난 8월 13일부터 9월 30일까지 49일간 추석 선물세트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매출이 1.4%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8월 13일에서 10월 1일까지 추석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대비 8.4% 늘었다. 특히 20만원 이상 고가 선물세트의 매출이 상승한 가운데, 육류, 주류의 판매가 크게 상승했따.선물세트를 제외한 일반 매출도 기대 이상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추석 상차림이 줄어들면서 대형마트 매출에 큰 타격이 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나홀로 추석’의 장보기 수요가 받쳐줬고 추석선물세트 판매가 성장하면서 비교적 양호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이는 올해 거의 마이너스 성장을 해온 유통업계로서는 이례적인 경우다. 오프라인 매장 비중이 높은 백화점, 대형마트는 코로나19로 올해 상반기에 일제히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를 겪어왔다. 이마트, 롯데마트 등의 대형마트도 지난 2분기 적자를 면치 못하던 상황. 이 때문에 코로나19로 비롯된 ‘비대면 추석’이 오히려 호재가 됐다는 분석이다.업계는 이 기세를 몰아 본격적인 소비 회복의 계기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추석을 기점으로 코로나19에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살아나리라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