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이행 의지에도 약세를 면하지 못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에 비해 0.05달러 하락(-0.12%)한 40.83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0.11달러 떨어진 41.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의 경우 사흘 연속 하락세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0.31달러 내린 42.62달러에 거래됐다.

    석유수출국기구(OECD)와 10개 주요 산유국 연대체인 OPEC+의 산유국들은 장관급 공동감시위원회(JMMC) 회의를 통해 감산 약속의 이행을 재확인했지만, 하락세가 반전되지는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너지 장관은 "원유시장의 수급 균형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수요 위축 우려를 떨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OPEC+는 내년 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하루 평균 580만배럴로 감산량을 추가로 축소하기로 한 바 있다.

    미국 추가 재정부양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또 다시 커졌다.

    펠로시 하원의장과 백악관 간 합의가 임박한 것 같지 않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 주말 대선 전 합의도달을 위한 48시간 시한을 제시한 바 있다. 그는 민주당원들에게 "양측 이견이 여전히 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달리 대규모 부양책을 반대해온 미치 멕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공화당이 액수가 훨씬 적은 부양책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4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재확산 우려가 더해지고 있으며 리비아가 산유량을 늘린 것 역시 유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