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영업익 2619억, 한분기 만에 흑자 전환4분기 안정적 수익 기대, 동기간 판매 900만톤 전망실적회복 자신… "코로나 재확산세, 셧다운으로 가진 않을 것"
  • ▲ ⓒ뉴데일리
    ▲ ⓒ뉴데일리

    포스코가 한 분기 만에 별도 기준 적자를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 속 월드탑프리미엄(WTP) 등 고부가가치 철강제품 판매가 늘어난 결과다.

    4분기 역시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전, 자동차 등 수요산업 정상화에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포스코는 23일 콘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2612억원, 영업이익 6667억원, 순이익 51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별도 기준으로도 한 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매출 6조5779억원, 영업이익 2619억원, 순이익 1808억원을 달성했다.

    앞서 포스코는 올 2분기 창사 이래 최초로 별도 기준 분기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영업손실은 1085억원에 달했다.

    실적 회복의 가장 큰 요인은 철강 제품 판매 확대다. 포스코의 3분기 제품 판매는 전 분기 대비 113만톤 늘은 889만톤을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용 강재를 중심으로 한 고수익 제품인 냉연·도금 제품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포스코는 4분기에도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영중 마케팅실장은 "3분기 8월부터 가격을 본격적으로 인상했다"며 "4분기엔 결론적으로 가격 인상이 가장 많이 반영되기 시기다. 판매가 늘고 있어 4분기엔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수요가와의 가격 협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영중 실장은 "수요가와의 장기계약은 올 4분기에도 변함이 없다"며 "자동차는 아직 협상 시기가 아니며, 조선은 일부 조정했으나 4분기에는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통에서는 강관, 재압연 제품 등을 국제 시세에 맞게 인상분을 반영하고 있다"며 "수출 역시 시황 개선에 따라 40~50불 이상 인상했다"라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2분기 완성차 공장 등이 셧다운되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3분기 들어 공장이 일제히 재개되고 있어 실적 회복을 자신하는 모습이다.

    김영중 실장은 "2분기 가장 어려웠던게 자동차분야다"며 "자동차강판 판매가 줄며 세일즈 믹스가 안좋게 됐는데 그게 회복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법인 또한 세계 각 국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세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광무 철강기획실장은 "세계 각 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분위기"라며 "재확산세가 경기를 위축시킬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어 "현재의 확산세는 올해 1, 2분기와 다르다. 대규모 조기진단 등 방역조치가 강화되며 최근 확진자의 사망률은 급격히 낮아졌다"며 "이런 여러 이유로 대규모 락다운으로 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국가의 회복세를 언급하며 4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자신했다.

    김광무 실장은 "인도는 현재 보복적 소비형태가 나타나고 있다"며 "자동차 판매대수가 급격히 늘고 있으며 4분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또한 가전, 자동차 등 수요산업이 100% 가동되는 상황"이라며 "이런 분위기 아래 포스코 해외 자회사 경영 실적은 4분기에도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4분기 제품 판매량은 900만톤 내외로 추정했다.

    김영중 마케팅실장은 "4분기 판매가 올해 분기별 판매에서 가장 많을 것"이라며 "통상 월별 300만톤 정도를 판매하는데 올 4분기에는 그 기준으로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어 "2분기 코로나 확산세에 수리일정을 조정해 많이 집중했다"며 "이에 따라 4분기에는 별다른 수리일정이 없기 때문에 판매를 늘릴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후판 수익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영중 실장은 "후판의 경우 풍력, LNG, 강건재시장 등 비조선분야 포트폴리오 확대에 집중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조선 역시 카타르발 수주가 내년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대규모 일회성 비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임승규 재무실장은 "매년 경영실적이나 상황에 따라 손상을 반영하고 있다"며 "지난해엔 베트남 법인인 SS VINA의 경영 개선으로 대규모 손상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년에는 대규모 손상이 없다"며 "해외법인들 가운데 일부가 코로나19 여파로 상황이 안좋아져 손상이 일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연내 저탄소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중선 포스코 부사장은 "탄소 중립은 철강사로서 실현해 나가야 하는 목표다"며 "이를 위해 중장기 계획도 설정하고 여러 과제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 부사장은 이어 "우선 연내 정부 차원에서의 목표가 나와야 한다. 국가 목표하고 맞아야 하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장기목표, 전략 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의 장기목표가 발표되면 포스코 역시 이에 따른 저탄소계획을 공식적으로 알릴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