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27조5758억원판매 감소 및 품질비용 반영으로 영업부문 비용 직격탄코로나19 불확실성에도 신차출시로 수익성 방어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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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가 3분기에 세타엔진 품질 관련 일회성 비용 때문에 적자전환했다. 4분기에는 신차효과를 기반으로 이익 개선과 점유율 확대 등 손실 만회에 집중할 예정이다.

    3분기 부진했던 중국시장에서는 늦춰졌던 신차출시와 딜러 펀드멘탈 개선에 주력하고, 내년 론칭할 제네시스 브랜드의 사전 마케팅 시동을 건다. 3분기 호조를 보였던 인도시장에서는 인기가 좋은 현대 모빌리티 멤버십을 바탕으로 SUV 리더십 강화 및 새로운 잠재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자동차가 올 3분기에  매출액 27조5758억원, 영업손실 3138억원, 당기순손실 1888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매출액 증가는 SUV,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효과, 수익성 중심의 판매 확대 전략에 따른 인센티브 하락 때문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923억원이 감소해 313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이 세타엔진 관련 충당금 2조1000억원이 설정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한 5조4391억원을 기록한 탓이다. 당기순이익도 1888억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 했다.

    현대차는 향후 신차 및 SUV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믹스 개선, 지역별 판매 정상화 방안 추진 등을 통해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현대차는 반복적인 품질 이슈를 단절하기 위해 전사 차원의 개선 방안을 수립하는 동시에 시장에서의 품질 문제를 조기에 감지해 개선 방안을 개발 단계에서부터 적용할 수 있도록 업무 체계를 개선할 방침이다.

    ◇ “3분기 품질비용 이슈로 주주께 송구… 손실 만회에 최선”

    김상현 현대차 재경본부장(전무)은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품질비용 이슈로 주주들에게 염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며 “향후 추가 발생할 수 있는 우려를 최소화화기 위해 보수적으로 비용을 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으로 수요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환율도 비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신차효과 기반으로 이익을 개선하고 점유율을 확대하는 등 손실을 만회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제네시스, 11월 중국국제수입박람회 참가

    현대차가 2021년에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중국에 론칭할 계획이다.

    11월 중국국제수입박람회에 참가해 브랜드 소개를 하고, 브랜드 론칭을 위한 사전 마케팅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전통적인 쇼륨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온라인 판매 등 언택트 방식의 판매 채널을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 中서 4분기 '신차출시·딜러망 개선' 등으로 수익성 확대

    현대차는 3분기 중국에서 딜러 부진, 경쟁 강화 등, 신차투입 지연 등으로 고전했다. 하지만 4분기 이후에는 신형 쏘나타와 투싼을 비롯한 신차 출시와 딜러망 개선 등으로 수익성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올 들어 3분기까지 중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30만대를 판매했다.

    판매 감소 원인으로는 사드 이후 딜러 경영상황 악화를 꼽았다.

    이경태 중국지원팀 상무는 “딜러 자금 회전률, 재고 증가에 따른 부담으로 도매 적극성이 저하됐다”며 “엘란트라와 미스트라, 투싼 등으 주력 차종 출시 4분기로 늦춰지면서 공백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수요감소에 대응한 경쟁사들의 판촉강화로 제한적 대응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4분기부터는 신차투입, 딜러망 개선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상무는 “올 4분기에 신형 쏘나타, 엘란트라, ix35 등을 출시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미스트라, 신형 투싼을 하반기에는 중국전용 MPV, 글로벌 전용 EV 등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딜러망 개선을 위해 펀드멘탈 혁신에 나설 예정이다.

    이경태 상무는 “신차 중심으로 판매 믹스를 개선하고, 규모를 늘리기 보다는 최적화하는 방식으로 할 것”이라며 “도매가 아닌 소매 중심으로 바꿔 재고 부담도 덜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사업 강화를 위해 온라인 판매 방식을 도입하고 온/오프라인 연계 채널을 구축할 예정이다.

    ◇ 3분기 인도 판매 호조… '현대 모빌리티 멤버십' 인기몰이

    구자영 현대차 IR담당 전무는 인도시장에서 신형 크레타와 베뉴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판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구 전무는 “인도시장 점유율은 18%로 2위, SUV 점유율은 1위를 기록했다”며 “공장 가동률도 88%로 회복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8월 론칭한 현대모빌리티 멤버십이 고객들의 좋은 반응으로 신차 고객의 90%가 가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 전무는 “4분기에는 축제 및 성수기 시즌을 맞아 전년 동등 이상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차는 신형 i20 등 소형차 출시로 SUV 리더십을 강화하면서, 시장잠재력이 큰 지방과 농촌지역의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3분기(7~9월) 글로벌 시장에서 99만784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9.6% 감소한 수치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에 따른 수요 회복과 GV80, G80, 아반떼 등 신차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한 19만9051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인도 등 일부 시장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코로나19의 영향 지속에 따른 수요 감소세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15.0% 감소한 79만8791대를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