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당기순익 2조9502억원 달성, 전년동기比 1.9% ↑생명‧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 약진‧이자이익 성장‧비용절감 효과"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등으로 분기 경상 손익 1조원 이상 성과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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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금융지주가 KB금융지주의 거센 추격에도 ‘리딩금융’ 자리를 수성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사모펀드 사태 등 어려운 영업환경에도 비은행 계열사의 약진과 이자이익의 성장, 디지털을 활용한 비용절감 노력이 효과를 봤다.

    신한금융지주는 3분기 2조9502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2조8960억원) 대비 1.9%(542억원) 증가한 실적이다. 

    일각에선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 인수로 인한 염가매수차익을 반영 효과로 리딩금융을 탈환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신한금융이 추월을 막았다. KB금융은 3분기 2조8779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신한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447억원으로 전분기 8731억원 대비 2716억원(31.1%)증가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저금리, 저성장 등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도 불구하고,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와 매트릭스 체계의 수익 체질 개선 노력이 결실을 맺으며 분기 경상 손익 1조원 이상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룹 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 성장했으며 비이자이익도 같은 기간 2.8% 성장했다. 

    신한금융의 미래성장동력인 글로벌투자금융(GIB)·그룹투자운용사업부문(GMS)은 질적성장을 이뤘다.

    GIB부문은 3분기 영업이익은 649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73억원 증가했다. 은행, 금투, 생명 등 각 그룹사의 고유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GMS 부문은 3분기 47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2076억원 증가했다.

    디지털기반의 비용감축과 건전성 강화 노력으로 비용 효율성도 개선되고 있다.

    3분기 말 기준 그룹의 판관비는 전년동기 대비 2.6% 증가했으나 연초 수립한 사업계획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신한금융은 설명했다.

    지난 3분기 동안 디지털을 활용한 전략적 비용절감 노력(디지털 비용절감액 1922억원)이 지속되며, 그룹 CIR(영업이익경비율)이 42.5%를 기록하는 등 금융권 최고 수준의 효율성을 유지했다.

    3분기 그룹 대손비용률은 전분기 대비 8bp(0.08%포인트) 개선된 42bp(0.42%포인트)이며, 지난 분기 선제적으로 적립한 코로나와 사모펀드 관련 충당금 요인 제외 시 30bp(0.3%포인트)로 연간 사업계획 범위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코로나19 영향으로 일시적 자금 경색에 빠진 중소 소상공인 중심으로 금융지원을 확대한 결과 9월 말 기준 중소기업과 SOHO 대출이 각각 11.4%, 12.6% 성장했다.

    그룹의 주력인 신한은행은 3분기 누적 1조17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전년동기 대비 10.7% 감소했지만 대출자산을 늘려 수익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코로나19 금융지원을 포함한 신한은행의 3분기 원화대출은 전년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은 올해 3분기 4.4%, 기업대출은 11.2%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3분기 누적기준 47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전년동기 대비 14.4% 성장했다.

    보험사는 희비가 엇갈렸다. 신한생명은 3분기 누적기준 17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전년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반면 오렌지라이프는 3분기 누적기준 2133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전년동기 대비 0.8% 늘어나는데 그쳤다.

    신한금융투자는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1846억원을 거두며 전년동기 대비 8.7%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