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컷’ 단행에 노동지표 개선 더해지며 S&P·다우 사상 최고치 경신주간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4개월來 최저엔비디아 3.97% · 테슬라 7.36% 등 기술주 일제히 강세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전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4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0.5%p 전격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한 가운데 노동지표 개선이 더해지며 다우존스 산업지수와 S&P 500 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하루만에 지수가 급반등 한 것이다. 
     
    1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2.09포인트(1.26%) 오른 4만2025.1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5.38포인트(1.70%) 오르며 5713.64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440.68포인트(2.51%) 급등한 1만8013.98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19일) 시장은 연준의 0.5%p 금리 인하 여파와 노동시장 등을 주목했다. 

    전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동반 하락 마감했다. 미 연준이 4년 반 만에 공격적으로 단행한 금리 인하가 지수 선반영과 경기에 대한 의문을 품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주간실업보험 청구 건수 발표는 시장의 우려를 다소간에 회복시키는 계가기 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주간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21만9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2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22만9000건)을 밑도는 수치이며 4개월 만에 최저치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보험' 청구 건수도 9월 1~7일 주간 182만9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4000건 줄어들었다. 이 역시 3개월 만에 가장 최저치다. 

    주간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실업자가 줄어들었다는 것으로 일자리 시장이 여전히 건강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연준의 정책 경로 기준이 인플레이션에서 고용으로 이동한 만큼 금일 발표된 고용지표는 연준의 통제하에 경기 연착륙 기대감을 품게 만들 수 있다. 

    이에 엔비디아(3.97%)를 비롯해 AMD(7.34%), 퀄컴(3.34%), 브로드컴(3.84%), SMCI(0.07%), ASML(5.12%), 마이크론테크놀로지(2.18%), TSMC(6.10%) 등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AI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대형 기술주도 애플(3.71%) MSFT(1.83%), 아마존(1.85%), META(3.93%), 알파벳(1.46%), 테슬라(7.36%) 등  일제히 상승했다. 

    테슬라는 금리 인하에 따른 자동차 구매 증가 기대감이 반영되며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11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 내리는 ‘빅컷’ 확률은 크지 않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0% 이상 인하할 확률은 38.1%를 기록했다. 12월 기준 기준금리를 0.75%까지 인하 확률은 50.1%를 반영하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장기물 위주로 상승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3.719%, 4.052%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588% 수준까지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연준 금리 인하에 중동 긴장감이 고조되며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65% 상승한 배럴당 71.03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