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매출 8조4192억, 영업손실 289억 잠정실적 공개배터리 해외 증설 효과 및 석유제품 가격 상승 영향배터리, 소재 등 신=사업 힘 싣고, 기존 사업 체질 개선 총력
  • ▲ SK이노베이션. ⓒ성재용 기자
    ▲ SK이노베이션. ⓒ성재용 기자
    SK이노베이션은 30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 8조4192억원, 영업손실 28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분기 7조1995억원보다 1조2196억원(16.9%) 늘어났다. 국제유가 회복세에 따라 석유제품가격이 상승했고, 석유제품과 윤활기유 판매량이 증가했다. 올해 헝가리 및 중국에 신설한 배터리 해외공장이 본격 가동하면서 배터리 판매물량이 늘면서 매출액을 끌어올렸다.

    영업이익은 전분기(-4387억원)에 비해 손실폭을 4107억원 줄여 흑자전환을 눈앞에 뒀다. 전반적으로 석유 및 화학사업 시황이 아직까지 부진한 가운데 유가가 전분기보다 상승함에 따라 재고 관련 이익이 늘어났다.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4715억원 늘면서 흑자전환해 386억원을 기록했다.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전반적인 시황이 약세임에도 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재고 관련 이익으로 약 2967억원이 발생했다.

    화학사업은 나프타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에도 아로마틱 계열 시황이 좋지 않아 스프레드가 축소됐다. 또 연료가격 상승으로 변동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손익은 전분기대비 1216억원 감소한 534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윤활유사업에서는 원가 상승으로 마진이 줄어들었음에도 수요 회복에 따라 북미,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전분기보다 332억원 늘어난 7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에서는 전분기보다 62억원 늘어난 1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며 매출은 전분기 783억원에서 3분기 1276억원으로 크게 회복했다. 다만 변동비용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 개선폭은 제한적이었다.

    배터리사업 매출액은 4860억원으로 전분기 3382억원에서 1478억원(43.7%) 늘어났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 1899억원에 비해서는 2.5배 급증했다.

    중국 창저우와 헝가리 코마롬에 신설한 해외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판매량이 증가해 매출액이 대폭 늘어났다. 영업손실액은 배터리 판매량 증가 효과로 전분기보다 149억원 개선된 989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옌청에 짓고 있는 중국2공장의 경우 내년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양산에 들어가면 더욱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외에도 SK이노베이션은 9.8GWh 규모 헝가리2공장을 2022년 1분기에,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9.8GWh 규모 미국1공장을 2022년 1분기, 11.7GWh 규모 2공장을 2023년 1분기부터 양산 가동할 계획이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총 19.7GWh 규모 배터리 공장을 한국 서산, 창저우, 코마롬에서 가동 중이며 2025년까지 100GWh 규모 생산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재사업 영업이익은 고객사 생산일정 조정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판매량이 감소했고,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138억원 감소한 299억원을 기록했다.

    분리막사업에서는 최근 공격적으로 해외설비를 증설하고 있다. 이미 충북 증평군에 위치한 공장에서 5억3000만㎡ 규모 연간 생산능력을 갖췄다.

    중국, 폴란드 등 해외에서 짓고 있는 공장들이 순차적으로 가동하면 올해 말 생산능력은 8억7000만㎡, 2023년 생산능력은 18억7000만㎡에 달할 전망이다.

    이명영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배터리, 소재 등 신규 사업의 확고한 정착을 이뤄나가는 한편, 기존 사업에서도 끊임없는 체질 개선과 혁신을 지속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모두 2조24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5547억원에서 마이너스 1조9141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으며 매출액은 38조원에서 26조원으로 30.1%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