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광군제 총 매출액 83조25만개 브랜드·1600만개 할인 상품 판매LG생활건강·닥터자르트·이랜드 好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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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경산업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光棍節, 11월11일)가 사상 최대 거래액을 기록하면서 참여한 한국기업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특히 화장품과 패션업계는 큰 실적을 내면서 역대 흥행 기록을 갈아치웠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바바그룹은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광군제의 총매출은 4982억위안(약 83조7900억원)을 기록했다. 11일 오전 0시 행사를 시작한 지 30분만에 매출이 3723억 위안(약 63조원)에 달했다.

    이번 행사는 중국 안팎의 25만개 브랜드가 참여, 1600만개가 넘는 할인 상품이 참여할 정도로 대규모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기록이다.

    화장품업계는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중국 내 입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광군제에서 후, 숨, 오휘, 빌리프, VDL, CNP 등 6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이 15억5000만 위안(2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4% 신장했다.

    특히 ‘후’는 광군제 매출이 지난해 대비 181% 신장하며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매출 순위에서 에스티로더, 랑콤에 이어 3위에 올라섰다. 화장품 브랜드 10억 위안(1680억원) 브랜드 클럽에 입성했다. 숨은 전년 대비 92% 신장했고 이어 오휘 783%, CNP 156%, 빌리프 153%, VDL 7% 성장했다.

    애경산업은 ‘티몰 국제 애경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2019년 거래액을 초과 달성한 6881만 위안(115억원)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행사 매출액 대비 24% 성장했다.

    가장 인기가 높았던 제품은 ‘AGE 20’s(에이지 투웨니스) 에센스 커버 팩트’로 행사 기간에 45만4000개가 판매됐다. AGE 20’s 에센스 커버팩트는 올해도 티몰 내 BB크림 부문에서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해 3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닥터자르트는 광군제에서 2억862만 위안(354억원)을 거뒀다. 전년 보다 예약판매 매출은 307% 이상 폭발적으로 증가해 광군제 매출 자체 신기록을 돌파했다. 더마스크 바이탈&수딩 솔루션 세트와 V7 토닝 라이트, 더메이크업 리쥬비네이팅 뷰티밤이 인기 제품 톱 3로 집계돼 스킨케어 분야에서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회사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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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락앤락
    패션업계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랜드는 중국 광군제 기간 동안 온라인 쇼핑몰에서 4.75억 위안(약 8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여성복 브랜드 이랜드는 이번 광군제 기간 동안 단일 브랜드로 매출 1억 위안을 넘기며 활약했다. 전 대비 매출이 80% 성장과 티몰 내 복종 순위 16계단 상승을 동시에 이뤄냈다.

    아동 브랜드 포인포는 다운점퍼 10만장, 바지 17만장, 맨투맨 12만 장 판매를 필두로 광군제 시작 30분 만에 16개 상품이 완판됐다. 티몰 내 1만3000여 개의 아동복 브랜드 중 7위로 올라섰다. 

    생활용품 기업 락앤락도 광군제에 매출 4926만위안(81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위안화 기준으로 13.9% 성장했다. 락앤락은 이번 광군제에서 중화권 대표 모델인 중국의 인기 배우 덩룬과 함께 티몰 직영몰인 기함점을 중심으로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그 결과 광군제 기간동안 티몰 기함점에는 519만명 이상이 방문하여 성황을 이뤘다. 

    김용성 락앤락 중국사업총괄 전무는 "코로나19로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응하며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에서 6년 연속 매출 성장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