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샌더·메종 마르지엘라까지 최대 60% 할인 판매무신사 유즈드 정식 매장 첫 도입… 중고 패션 수요 공략입점 브랜드 4500개·아울렛 상품 40만개 선봬
  • ▲ 무신사 아울렛 롯데몰 은평점 입구 전경 ⓒ김보라 기자
    ▲ 무신사 아울렛 롯데몰 은평점 입구 전경 ⓒ김보라 기자
    6일 오전 11시 서울 은평구 롯데몰 은평점 지하 1층. 강렬한 빨간색 매장과 'MUSINSA OUTLET & USED(무신사 아울렛&유즈드)' 대형 간판이 멀리서도 눈에 띄었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 바닥과 진열대까지 붉은색으로 꾸며진 공간에 의류와 신발, 모자 등이 빼곡히 진열돼 있었다.

    전날 문을 연 이 매장은 개장 직후부터 고객들이 몰리며 매장 안팎이 북적였다. 오픈 첫날 약 200명이 방문했고 둘째 날 오전에도 입장 대기 인원이 100명을 넘었다는 설명이다.

    전용 면적 1573㎡(약 476평) 규모의 무신사 아울렛 롯데몰 은평점은 무신사가 처음 선보인 오프라인 아울렛 모델이다. 온라인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수많은 브랜드의 아울렛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무신사는 아울렛 1호점 입지로 서울 은평 상권을 선택했다. 롯데몰 은평점은 3040대 가족 고객 비중이 높은 서북권 대표 주거 상권이기 때문이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아울렛이 젊은 층뿐 아니라 가족 단위 고객까지 폭넓게 끌어들일 수 있는 입지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실제로 매장에서는 20대 고객뿐 아니라 유모차를 끌고 온 가족 단위 방문객도 눈에 띄었다.

    무신사 관계자는 "은평 상권은 가족 단위 고객 비중이 높은 지역"이라며 "트렌드 중심의 무신사 스토어와 달리 합리적인 가격을 찾는 고객층까지 흡수할 수 있는 상권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 ▲ 무신사 아울렛 롯데몰 은평점 매장 앞에 사람들이 개장을 기다리고 있다 ⓒ무신사
    ▲ 무신사 아울렛 롯데몰 은평점 매장 앞에 사람들이 개장을 기다리고 있다 ⓒ무신사
    매장에 들어서자 무신사 영, 무신사 걸즈, 백앤캡 클럽, 무신사 부티크, 무신사 유즈드 등 총 11개 전문 존으로 구성된 공간이 펼쳐졌다. 붉은색 진열대 사이로 의류가 빽빽하게 걸려 있는 창고형 매장 분위기도 눈에 띄었다.

    매장은 득템의 기준을 바꾸다는 콘셉트로 구성됐다. 기존 아울렛처럼 재고 상품을 단순히 할인 판매하는 방식이 아니라 트렌디한 브랜드 상품을 중심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브랜드 카테고리를 한 공간에 모아 합리적인 가격에 쇼핑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장 먼저 명품 부티크 존이 눈에 띈다. 이곳에는 질 샌더, 메종 마르지엘라, 겐조 등 컨템포러리 럭셔리 브랜드 상품이 진열돼 있다. 파란색 부티크 택이 부착된 상품으로 정상가 대비 최대 60%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브랜드 파트너십과 유럽 부티크 소싱을 통해 확보한 상품들이다.
  • ▲ 무신사 아울렛 롯데몰 은평점 매장 내 유즈드존 ⓒ김보라 기자
    ▲ 무신사 아울렛 롯데몰 은평점 매장 내 유즈드존 ⓒ김보라 기자
    상품에는 정상가가 표시된 택이 달려 있고 실제 할인 가격은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해 확인하는 방식이다. QR코드를 스캔하면 무신사 앱과 연동돼 아울렛 방문객 전용 혜택가를 확인할 수 있으며 매장 재고와 온라인 구매 여부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매장에서 상품을 확인한 뒤 온라인으로 구매해 배송받는 것도 가능해 온·오프라인을 연결한 O4O 쇼핑 방식이 적용됐다.

    매장 안쪽에는 중고 패션을 판매하는 무신사 유즈드 존도 마련됐다. 무신사는 과거 팝업 형태로 유즈드 상품을 선보인 적은 있지만 정식 매장에서 중고 패션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은색 금속 진열대와 구조물로 다른 구역과 구분된 공간에는 폴로 랄프로렌, 노스페이스 등 중고 패션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브랜드 상품이 진열돼 있었다. 고객들이 옷 상태를 직접 확인하며 상품을 살펴보는 모습도 이어졌다. 이곳에는 무신사 앱에서 검수를 거친 A등급 이상의 상품만 선별해 배치했다. 수거와 케어, 등록, 배송까지 전 과정을 무신사가 직접 관리한다.
  • ▲ 무신사 아울렛 롯데몰 은평점 매장 내 슈즈존 ⓒ김보라 기자
    ▲ 무신사 아울렛 롯데몰 은평점 매장 내 슈즈존 ⓒ김보라 기자
    지난해 선보인 무신사 유즈드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서비스 출시 직후 3개월 대비 최근 3개월 기준 거래액은 약 50% 증가했고 판매량은 70% 늘었다. 현재 실시간 판매 상품 수는 약 10만건에 달한다.

    그 옆에는 일부 상품을 최대 5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스페셜 프라이스 존도 운영된다. 3월 한 달 동안 1만9900원부터 4만9900원 가격대 상품을 모아 판매한다.

    이밖에 매장에는 가방과 모자를 중심으로 한 백앤캡 클럽 존도 마련됐다. 다양한 브랜드의 가방과 모자를 모아 선보이는 공간이다. 매장 안쪽 슈즈 존에는 푸마, 반스, 아디다스 등 브랜드 신발이 사이즈별로 진열돼 고객들이 직접 신어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무신사 뷰티 상품도 계산대 앞 매대에 배치됐다. K뷰티 브랜드와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 제품을 함께 판매한다.
  • ▲ 무신사 아울렛 롯데몰 은평점 매장 내 뷰티존 ⓒ김보라 기자
    ▲ 무신사 아울렛 롯데몰 은평점 매장 내 뷰티존 ⓒ김보라 기자
    무신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아울렛 서비스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2년 약 450개 수준이던 입점 브랜드는 현재 약 4500개로 10배 가까이 늘었고 상시 할인 상품 수는 약 40만개에 달한다. 올해 1~2월 거래액(GMV)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무신사 아울렛의 집객력은 이미 오프라인에서도 입증된 바 있다. 지난 2023년 성수동에서 진행한 첫 단독 팝업 스토어 무신사 아울렛 인 성수에는 이틀간 약 8000명의 방문객이 몰리며 약 4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축적된 성과와 오프라인 가능성이 실현되는 첫 전략 거점이 바로 이번 무신사 아울렛 롯데몰 은평점"이라며 "온라인에서 검증된 4500여 개 브랜드의 인기 상품을 비롯해 신발과 잡화 등을 최대 혜택가에 구매할 수 있는 합리적인 소비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 무신사 아울렛 롯데몰 은평점 매장 내부 ⓒ김보라 기자
    ▲ 무신사 아울렛 롯데몰 은평점 매장 내부 ⓒ김보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