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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사들의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3상 결과가 연이어 발표되면서 국내 개발 백신의 결과도 언제쯤 발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을 승인받은 백신은 제넥신과 SK바이오사이언스의 후보물질 두가지다. 방역당국은 올해 말까지 하나의 백신을 더해 총 3종의 백신 후모물질이 임상에 착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장 먼저 임상 1상에 들어간 후보물질은 제넥신의 'GX-19'로 현재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다.
제넥신은 연내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하고 2a상에 진입한 후 내년 3분기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내년 상반기 임상 2b상과 3상을 동시 진행해 내년 9월에는 식약처에 판매 허가를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GX-19는 쥐와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전임상시험에서 감염 방어 효과를 나타냈다.
쥐에 GX-19를 3개 용량으로 나눠 적용한 결과 모든 그룹에서 항체와 중화항체가 생성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원숭이를 대상으로 GX-19를 2회 접종했을 때도 항체가 생성됐고, 3회 접종 후에는 더 많은 항체가 생겼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후보물질 'NBP2001'도 최근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8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영장류센터 홍정주 박사팀과 함께 진행한 NBP2001의 영장류 대상 효력 시험에서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청보다 약 10배 높은 중화항체를 유도했다.
또 영장류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직접 투여한 결과 위약을 투여한 시험군에선 100% 감염이 일어난 반면 NBP2001을 통해 중화항체가 유도된 시험군에선 기도와 폐 등 호흡기에서 바이러스의 증식을 차단하는 방어능력을 확인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글로벌에서 최초로 출시되는 백신보단 다소 늦더라도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실히 검증된 코로나19 백신을 만든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제넥신과 SK바이오사이언스의 두 백신은 각각 DNA 백신과 합성항원 백신이다.
DNA 백신은 독성을 약화한 바이러스를 몸에 주입하는 기존 백신과 달리 바이러스 항원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유전자를 인체에 투여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백신이다.
합성항원백신은 단백질 배양과 정제 과정을 거쳐 높은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진원생명과학이 동물실험(비임상) 단계에 있는 DNA 백신도 연내 임상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 코로나19 백신은 빨라도 내년 말 정도에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국산 백신은 순위 경쟁보다 안전성에 중점을 두고 개발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