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 AI 서비스 라인업 대폭 강화카카오 '카카오 i클라우드', AI 음성, 시각 엔진 탑재 준비AWS, MS 등 글로벌 IT 공룡과 차별화 서비스 경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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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양대 포털 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클라우드 기반의 인공지능(AI) 서비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판 뉴딜의 핵심축인 디지털 뉴딜에 부합하고, 해당 시장의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일 맥킨지에 따르면 오는 2030년 세계 70%의 기업이 AI를 활용하고, 세계 GDP에 기여하는 금액이 13조 달러(한화 약 1경 4044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지난달 비즈니스 플랫폼 전문 자회사 NBP의 사명을 '네이버클라우드'로 바꾸고, 클라우드 기반의 AI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기업용 클라우드와 AI 플랫폼, 업무 협업 툴과 같은 기업용(B2B) 사업을 전담하겠다는 것. 이에 따라 기존에 별도로 B2B 비즈니스를 해왔던 '클로바(CLOVA)'와 '웍스모바일(Works Mobile)' 등은 네이버클라우드와의 협업으로 솔루션을 제공하게 된다.

    특히 네이버클라우드는 교육, 커머스, 게임 등 각 비즈니스에 특화된 솔루션을 만들어 글로벌 기업과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예컨대 스마트스토어, PG 등의 솔루션을 기반으로 스토어를 위한 클라우드를 만들거나, 웨일 브라우저, 교육용 디바이스 등을 기반으로 교육 클라우드 등을 만들 수 있다. 클라우드 기반의 AI 컨택센터를 구축할 수 있는 'CLOVA AiCall'과 길고 복잡한 문장도 정확히 인식하는 'CLOVA Speech' 상품도 오픈한 상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최근 금융·공공기관을 겨냥한 '뉴로 클라우드'를 비롯해 3년간 170개가 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러한 기술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중소상공인(SME)부터 대규모 기업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 패키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도 AI 비즈니스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통해 클라우드 플랫폼 '카카오 i클라우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카카오 i클라우드는 개발자들을 위해 ▲자동화·최적화된 개발 환경 제공 ▲애플리케이션 개발 앱 엔진 지원 ▲데이터 저장 스토리지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AI 및 머신러닝 서비스도 탑재한다. AI로 음성 언어를 해석해 문자 데이터로 변환하는 음성 엔진, 이미지 콘텐츠를 분석하는 시각 엔진, 언어 번역을 제공하는 번역 엔진 등을 내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해당 서비스는 퍼블릭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고객IDC에 설치하는 클라우드로 나눠서 제공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자사 챗봇 서비스 '카카오 i 커넥트톡 AI 챗봇'도 정부 부처 및 공공기관에 공급할 계획이다. 카카오 i 커넥트 톡 AI 챗봇을 통해 공공 기관의 민원 접수부터 상담, 결제·납부 등 양망향 대민서비스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클라우드 시장의 대부분은 글로벌 IT 기업이 점령하고 있다"면서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IT 기업들이 차별화된 서비스로 시장의 저변을 넓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 글로벌 IT 기업이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마련하고, 클라우드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네이버는 2017년 강원 춘천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했으며, 2022년까지 세종에 제2데이터센터를 세우기로 했다. 카카오는 경기 안산에 2023년까지 첫 데이터센터를 지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