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조3580억원에 이어 이어 순매수 유지 2013년 9월 8조3000억원 이후 최대 순매수 기록 美달러 약세·경기회복 기대 등 투자심리 개선 영향채권 1개월 만에 순회수 전환, 만기상환 후 재투자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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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6조1250억원을 순매수했다. 월별 순매수 규모로는 연중 최대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857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2680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지난 2013년 9월(약 8조3000억원) 이후 최대 순매수 기록이다.

    외국인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국내 증시에서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7월 582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8~9월 내리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이후 10월에는 1조3580억원을 사들이며 순매수로 전환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외국인 순매수 유지 요인을 미국 달러 약세 및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등으로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4조5000억원), 미주(1조4000억원), 중동(800억원), 아시아(5억원)에서 모두 순매수했다. 

    국가별로는 영국(2조2000억원), 미국(1조원) 등은 순매수했으나 일본(-6000억원), 아랍에미리트(-300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 보유 상장주식 규모는 675조2000억원(시가총액의 30.8%)이다.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상장채권 2조648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만기상환 3조5610억원의 영향으로 총 9130억원 순회수했다. 

    환헤지 여건 악화에 따른 재정거래 유인 축소 등으로 만기상환 이후 재투자 둔화 현상이 나타났다. 

    11월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은 150조2000억원(상장잔액의 7.3%)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2조3000억원, 미주 2000억원의 순투자가 이뤄졌고 유럽 2조2000억원, 중동 3000억원의 순회수가 나타났다. 

    보유 규모는 아시아가 73조3000억원(외국인 전체의 48.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럽 44조4000억원(29.5%), 미주 12조7000억원(8.5%) 순이다. 

    종류별로는 국채를 4000억원 순투자한 반면 통화안정증권(통안채)을 1조7000억원 순회수했다. 지난달 말 기준 국채 121조7000억원(81.0%), 특수채 28조4000억원(18.9%)을 보유하고 있다.

    잔존만기별로는 1~5년 미만(4조2000억원) 및 5년 이상(6000억원) 채권에서 순투자했으나 1년미만에서 5조7000억원을 순회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