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선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CEO 연임에 무게官출신 성 사장 경쟁력 우위 vs 공동대표 체제' 의견 분분일각선 두 대표의 연임 후 '신한라이프' 공동대표 체제도 거론
  • ▲ (왼쪽부터)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 ⓒ 뉴데일리DB
    ▲ (왼쪽부터)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 ⓒ 뉴데일리DB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가 내년 7월 통합 출범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올해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양사 대표들의 거취와 통합사인 '신한라이프' 대표 선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과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의 임기가 12월 내 종료된다. 

    업계에서는 일단 신한금융이 양사 대표를 연임시킨 뒤 두 인물 중 한 명을 '신한라이프' 대표에 추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두 사람 중 한 명만 연임시킨 뒤 해당 인물을 '신한라이프' 수장으로 추대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나 두 대표의 연임 카드로 통합 전 반년간 안정화를 꾀할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린다.

    양사 대표 모두 업계 대표적인 '보험통'으로 분류되나 최근 관출신을 선호하는 보험업계 분위기와 맞물려 성대규 사장이 좀 더 경쟁력이 있을것이라는 설도 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성 사장은 행정고시 33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 보험개발원 등에서 근무했으며, 30여년의 공직생활 대부분을 보험산업과 관련된 일을 맡았다.

    특히 지난 2003년 보험업법 전면개정 작업을 주도하며 방카슈랑스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제3보험업 분야를 신설했다. 

    또한 실손의료보험 표준화 작업 및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 등 보험산업 선진화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 보험개발원장 시절엔 빅데이터를 활용한 보험요율 산정체계를 구축하고, 디지털 기반 '인슈테크' 도입에 앞장섰다.

    일각에선 두 대표의 연임 후 '신한라이프' 공동대표 체제도 거론된다.

    정문국 사장의 경우 10여년 넘게 생보업계 CEO 경력을 보유한 검증된 인물이다. 정 사장은 2007년 알리안츠생명(현 ABL생명) 사장, 2013년 ACE생명(현 처브라이프생명) 사장을 거쳤으며, 2014년부터 현재까지 오렌지라이프를 이끌고 있다.

    양 대표의 연임 이후 통합사 대표에 제3의 새로운 인물이 올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온다.

    실제 2018년 당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구조조정 전문가라 불리는 정 사장을 신한생명 수장으로 임명했지만, 노조의 극심한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정 사장은 ACE생명 구조조정을 담당했고, ING생명의 체질을 개선해 성공적으로 매각하는 등 기업 회생 전문가로 불려왔다. 

    정 사장이 대표로 선임되면 이 같은 구조조정이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노조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한금융은 오는 21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계열사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라며 "이날 양사 대표들의 연임 여부는 물론, 통합사에 대한 구체적인 운영 계획 확정으로 시장의 혼란을 최소화 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