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급종합병원 최초 적용, ‘미래형 병원’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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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의료원이 4차 산업혁명 시대 의료계 혁신을 이끌어갈 클라우드 기반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을 도입했다.고려대의료원은 23일 고려대 의과대학 본관 2층 로비와 유광사홀에서 P-HIS 적용 기념식을 갖고 연구개발 성과를 전시·홍보했다.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진행됐으며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P-HIS 개발 사업은 고려대의료원이 2017년 수주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보건복지부 국책사업이다. P-HIS에서 P는 정밀의료(Post, Precision, Personalized)를 의미하며, HIS는 병원정보시스템(Hospital Information System)을 의미한다.개인 건강정보의 대용량화, 표준화된 의료정보 체계를 통해 정밀의료 데이터 확보의 필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클라우드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국내 상급종합병원이 적용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P-HIS는 외래진료, 입원진료, 원무 등 다양한 병원업무를 38개의 표준모듈 단위로 개발하여 다양한 규모의 의료기관에 적용할 수 있으며,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 인증과 JCI인증 등의 요건을 반영했다.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병원 간 자료 공유가 가능하여 중복검사 방지, 환자별 맞춤 투약이 가능해 치료 효용성과 환자안전은 향상시키면서 의료비는 절감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추후 새로운 기능을 개발·적용하면 P-HIS를 사용하는 모든 병원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어 의료수준의 상향표준화도 가능할 전망이다.특히 가까운 미래에는 환자에게는 P-HIS에 쌓인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제공해 질병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 예방하고, 연구자에게는 클라우드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의학연구 활성화를 통해 국가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상헌 P-HIS사업단장은 “국가 차원의 빅데이터 정밀의료 생태계구축을 위해서는 P-HIS가 널리 보급·확산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고대의료원을 시작으로 P-HIS의 보급·확산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데이터는 디지털뉴딜 정책의 핵심 기반이다. P-HIS가 널리 확산되어 국민들이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줄 것”이라고 밝혔다.보건복지부 임인택 보건산업정책국장은 “클라우드를 활용한 성공적인 정밀의료시스템 기반 구축을 위해, 각급 병원에 대한 보급·확산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김영훈 의무부총장은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로 언택트, 초연결이 더욱 강조되는 지금, 고대의료원은 P-HIS를 통해 시대의 물음에 답할 것이다.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K-의료의 모범사례로 기록될 수 있도록 내부 역량을 집중하고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한편, 고려대의료원은 산하 고려대 안암병원에 기존 병원정보시스템과 병행가동 후 안정화 과정을 거쳐 산하의 3개 병원(안암, 구로, 안산병원)에 전면 오픈할 계획이다.